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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되는 ‘마이데이터’를 아시나요

사진제공=이미지투데이




#. 영국 금융 서비스 ‘고컴패어’에 1년 치 계좌 거래 내역을 등록하면 고객은 이율과 혜택이 뛰어난 은행 상품을 추천받을 수 있다. 은행·신용카드 등 금융 관련 거래 외에도 전력·가스 등 에너지와 통신 관련 개인정보를 통해 각종 서비스를 비교·검토할 수 있는 앱도 마련돼 있어 고객들은 자신에게 필요하고 적합한 서비스를 골라 이용할 수 있다.

데이터는 4차 산업혁명의 ‘쌀’로 불린다. 고객정보가 많고 정교할수록 기업들이 이를 활용해 선보일 수 있는 서비스가 무궁무진해져서다. 고객 개개인의 누적 데이터 보유량에 따라 기업의 경쟁력도 판가름이 난다. 이에 주요 선진국들은 이미 보이지 않는 치열한 데이터 패권전쟁을 벌이고 있다.

국내에서도 지난 1월 개인정보보호법·정보통신망법·신용정보법 등 데이터3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이 같은 데이터를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가속화하고 있다. 가명 정보를 통계 작성 연구와 공익적 기록 보존 목적으로 처리하고 금융 데이터와 다른 산업의 데이터를 결합해 신규 서비스 개발이 가능해진 것이다.

데이터 3법 통과로 주목을 받는 분야는 ‘마이데이터’다. 이는 개별 기관이나 기업에 흩어져 있던 개인데이터를 개인이 직접 관리하고 활용할 수 있게 한 서비스다. 마이데이터를 활용하면 현재 나의 금융 상황을 파악하고 재테크 방법을 설계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건강 상황을 살펴보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방안도 도출할 수 있다.



국내 금융권 가운데 일찍이 데이터 기반 자산관리에 나선 곳은 국내 주요 핀테크 중 하나인 뱅크샐러드다. 뱅크샐러드는 은행 계좌와 현금을 비롯해 증권, 연금, 보험, 부동산, 차량, 신용등급 상황까지 앱 하나에서 모두 조회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객이 앱 내에서 연동 신청만 하면 금융기관에 저장된 본인의 데이터가 뱅샐 앱에 모이게 되는 것이다. 본인 자산을 확인한 후에는 앱 내에서 재테크 계획을 세울 수 있다.

뱅크샐러드는 데이터3법이 시행되면 이같은 데이터 연동이 더욱 원활해져 자산관리와 맞춤형 재무설계도 고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뱅크샐러드에서 제공 중인 카드추천 서비스만 봐도 카드추천 서비스를 통한 카드 교체로 고객 1인당 연 평균 46만2,908원의 혜택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객이 자신의 소비패턴과 카드 정보만 제대로 파악해도 절감할 수 있는 비용이 상당한 셈이다.

뱅크샐러드 관계자는 “금융 정보 외에도 건강검진 데이터를 활용해 예상 질병과 의료비, 가족력까지 분석해 개인에게 최적의 보험 상품을 추천해주는 보험설계 서비스도 제공 중”이라며 “데이터 3법이 본격 시행되면 다른 산업군의 데이터까지 활용해 개별 고객에게 맞는 자산관리 서비스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지윤기자 lu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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