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을 마신 채로 광주 동구 옛 전남도청 앞 5·18민주광장에 설치된 봉축탑을 훼손한 70대가 검거됐다.
광주 동부경찰서는 4일 특수손괴 혐의로 A씨(71)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8일 오후 3시9분쯤 5·18민주광장에 설치된 봉축탑 하단부를 흉기로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술을 마시고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봉축탑은 지난달 23일 부처님오신날을 봉축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종식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아 설치됐다.
한지로 만든 석가탑과 아랫부분인 기단은 솔벤양식(간판천)으로 만들어져 전체 18m 크기의 작품이다.
하지만 봉축탑 하단부 천이 4면에 걸쳐 25m가량이 찢겨졌고, 이에 광주불교연합회는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 중이다.
/광주=김선덕기자 sd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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