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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언택트'로 민관 수출길 개척한다]'웨비나'로 신제품 론칭…기업 목소리 모아 전세기 띄우기도

온라인IR로 스타트업 투자 유치

소비자 정서 아우른 마케팅으로

'포스트 코로나' 행보 나서기도

KOTRA가 지난달 27일부터 사흘간 우리 중소·중견기업 128개사를 대상으로 ‘중국 온라인 한국우수상품전’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현지 무역관이 유치한 바이어 113개사가 중국 전역에서 참가했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수출기업이 온라인으로 제품을 소개하며 중국 바이어와 비즈니스 상담을 하고 있다./사진제공=KOTRA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한다.”

코로나19 시대에 대응하는 ‘수출 한국’의 대응전략이다. 세계 각국이 사실상 봉쇄를 선언한 상황에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이기도 하다. 또한 코로나19 여파가 주요 수출 지역인 미주와 유럽을 뒤흔든 2·4분기부터 저력을 평가받는 시기라는 점에서 생존용 수출전략은 진화를 거듭해 나갈 전망이다.

코로나 19에 대응한 민관의 수출 전략은 그동안 보였던 정부주도가 아닌 민간이 먼저 제안하며 진행된 바텀업(Bottom-up)방식이었다. 대표적인 민관 합동 수출 지원책으로 꼽히는 전세기도 바텀업 방식의 접근이 빛을 발했다. 시작은 여객기 화물칸을 활용해 제품 수출을 해왔던 기업들의 호소에서 출발했다. 코로나19가 수출업계에 미치는 영향을 꾸준히 모니터링 하던 무협은 문제인지 직후 경제 5개 단체와 힘을 합쳐 정부에 “신속한 해결”을 요청했다. 항공운송은 수출 대상국의 허가가 필수기에 외교채널 가동은 정부의 몫이었다. 한 달 보름 만에 수 만개 수출기업의 목소리가 모아졌다. 중국 충칭·인니 자카르타가 전세기가 향할 첫 지역으로 낙점됐다. 무협 관계자는 “정부 건의를 진행한 이래 신속하게 민관 합동으로 진행된 전세기 프로젝트는 앞으로도 기업 수요를 고려해 진행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빗장을 닫은 전세계 바이어들을 상대하기 위한 기업들의 기발한 수출 전략도 돋보인다. 중국과의 왕래가 잦은 역학적 특성상 미주·유럽 선진국에 비해 코로나19의 파고를 먼저 맞은 한국 기업들은 소비자 정서까지 아우르는 마케팅을 펼치며 ‘포스트 코로나’를 염두에 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코로나19가 위력을 떨치고 있는 유럽지역에서 각국 정부가 전염병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접촉을 제한한 기간만큼 모든 기기의 보증기간을 연장했다. 기간 내 시급한 수리가 필요한 고객에는 신속한 조치가 가능하게끔 실시간 채팅을 통한 원격 애프터버서비스(AS) 등을 진행해 불편을 최소화 했다. 또한 삼성전자 독일법인서는 트위터와 공식 홈페이지 등 여러 채널을 통해 일상화된 재택근무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을 발신하고 있다. 삼성전자 미국법인은 코로나19와 대면하고 있는 의료인 등 특수 직종 고객을 위한 무료 수리 등 적극적인 연대를 행동으로 보여주며 주목을 받았다. 이 밖에도 정부·교육기관의 재택근무자를 위한 할인 프로모션, 무료·비대면 배송, 세탁·건조기 전용 ‘스테이 클린, 스테이 헬시(Stay clean, Stay healty) 캠페인’ 등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온라인 차량 구매 플랫폼 ‘클릭 투 바이’/홈페이지 캡쳐




현대차 중국 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는 공식 홈페이지와 포털사이트 바이두, 모바일 메신저 위챗 등에 차량 주요 정보를 소개하는 온라인 쇼룸을 마련했다. 또한 고객이 전시장에 방문하지 않더라도 차량 구입 상담과 구매, 배송까지 가능한 프로그램을 가동했다. 중국 외 지역에서는 해외 온라인 자동차판매 플랫폼인 ‘클릭 투 바이’ 서비스를 확대 시행했다.

K뷰티 기업들은 웨비나(웹+세미나)란 새로운 방식의 마케팅 전략으로 신제품을 론칭했다. 코스맥스는 지난 4월 초 인도네시아에서 웨비나로 천연 화장품 트렌드 발표를 비롯해 신제품을 소개했다. 인도네시아의 2018년 한국 화장품 수입 규모는 2,98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성장했다. 한 데다, 할랄 인증이 강화되고 고급 화장품 수요가 확대되면서 천연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 19로 투자 심리가 위축된 데다 투자 설명회마저 대부분 미뤄지자 투자에 난항을 겪는 스타트업을 위해 중소벤처기업부도 지원에 나섰다. 4월 초 중기부는 한국벤처캐피탈협회와 온라인 투자 설명회(IR)를 개최했다. 퓨전바이오텍, 제이앤씨사이언스 등 신약개발사 4곳을 비롯해 어큐진, 마라나노텍 코리아 등 진단키트사 3곳, 비씨앤컴퍼니 등 의료 소프트웨어사 2곳, 의료기기사인 오쎄인 등 총 10곳이 참여했다.

건설업계도 코로나19 위기 이후 신규 수주를 확대하기 위해 정부와 협업 강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GS건설이 최근 수주한 5,500억원 규모의 싱가포르 철도종합시험선 입찰의 경우 국내에서 유사한 사업을 진행해 성공적 결과를 선보였다는 점이 싱가포르 정부의 눈도장을 받았다. GS건설 관계자는 “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 국내에서 오송 철도종합시험선로를 성공적으로 시공한 결과를 바탕으로 민간과 공공부분이 입찰초기부터 긴밀히 대응해 좋은 결과를 냈다”고 말했다.
/이수민·양종곤·임진혁·진동영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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