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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2,024만명 일자리 잃어...트럼프 "감염 늘어도 경제재개"

ADP 민간고용 집계 이래 최악

서비스·접객업 등 대규모 실직

지난달 실업률 16% 웃돌 수도

트럼프, 재선 염두 4분기 회복 자신

"코로나TF도 지속할 것" 입장 바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충격으로 미국에서 한 달 만에 약 2,024만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앞서 미 노동부에서 발표한 지난 6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3,030만건에 달한데다 민간 고용 지표까지 충격적인 낙폭을 보이면서 이번주 발표되는 실업률도 두자릿수로 치솟을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

6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시장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4월 민간 부문 고용(농업 부문 제외)이 2,023만6,000명 감소했다고 이날 밝혔다. 시장 예상치였던 2,055만명 감소보다는 양호한 수준이지만 지난달(2만7,000명 감소)보다 감소 폭이 750배가량 확대됐다. CNBC는 “관련 집계가 시작된 2002년 이래 최악의 성적”이라며 “코로나19 이후 음식점과 술집들이 문을 닫으며 서비스와 접객업 부문의 감소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봉쇄정책의 영향으로 여가 및 접객업 부문에서 860만명이 일자리를 잃었으며 무역·교통·공공시설 부문에서 340만명이 실직했다.

미 노동부의 4월 실업률 발표를 이틀 앞두고 공개된 민간 고용자 수가 기록적인 수준으로 급감하자 코로나19로 인한 ‘고용 쇼크’를 가늠할 수 있는 시그널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앞서 지난 3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은 미국 금융정보회사 리피니티브가 주요 경제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한 결과 8일 발표되는 4월 미국 실업률이 16.1%를 기록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고 보도했다. 일부 기관에서는 실업률이 향후 두 달 안에 대공황 때 이상인 24% 가까이 치솟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도 경제 봉쇄정책이 지속될 경우 미국에서 최대 4,700만명이 일자리를 잃고 실업률이 32%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잇달아 암울한 고용지표가 나오는 등 미 경제가 침체 국면을 달리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민이 코로나19에 더 걸리는 한이 있어도 경제를 재개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열린 북미 인디언 원주민들과의 행사에서 “일부 사람들이 병(코로나19)에 걸릴 수 있다고? 그렇다. 일부가 더 심하게 앓을 수 있다고? 그렇다”며 “하지만 우리는 국가를 다시 열어야 하고 그것을 이른 시일 안에 해야만 한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더 많은 미국인이 아프거나 죽어도 경제활동을 반드시 재개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비판했다.





전문가들은 경제활동을 재개하는 주들이 늘어나면서 코로나19 감염과 사망이 더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존스홉킨스대에 따르면 미국의 코로나19 환자는 이날 현재 120만2,246명, 사망자는 7만1,043명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대응을 총괄했던 백악관 태스크포스(TF)를 몇 주 내에 해체하겠다는 주장에서는 한발 물러섰다. 이날 CNBC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TF가) 다른 형태로 대체될 것”이라고 밝힌 지 하루 만에 “TF는 무제한으로 계속 일할 것”이라고 입장을 바꿨다. 전날 마크 펜스 부통령도 백악관이 TF 업무를 다음달 초까지 연방재난관리청(FEMA)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연말까지 경제가 반등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우리는 경제를 개방할 것이고 4·4분기가 매우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도움이 필요한 주는 모두 민주당이 운영하는 주라서 (연방정부 지원은) 공화당에 공평하지 못하다”며 “플로리다주와 텍사스주는 대단하다. 중서부는 환상적이다. 그들은 부채가 별로 없다. 하지만 일리노이주와 뉴욕주·캘리포니아주는 엄청난 빚이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플로리다와 텍사스주지사는 공화당, 일리노이와 뉴욕·캘리포니아주지사는 민주당 소속이다. /뉴욕=김영필특파원·전희윤기자 heeyo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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