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산업의 올 1·4분기 영업이익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타격을 받아 반토막이 났다.
애경산업은 올 1·4분기 영업이익이 12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45.3% 하락했다고 7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1,604억원으로 10.3% 줄었다.
특히 화장품 사업은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았다. 화장품 사업 영업이익은 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8% 감소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면세 시장 위축 및 색조 화장품 수요 감소로 면세점·홈쇼핑 등 주요 채널의 실적이 하락했으며, 글로벌 주요 시장인 중국 시장의 위축으로 실적이 줄어든 탓이다.
다만 생활용품사업은 매출액 956억원, 영업이익 56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3% 17% 성장했다. 특히 디지털 채널의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했다. 또 지난해 4·4분기에 출시한 위생 전문 브랜드 ‘랩신’이 급성장하며 실적은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경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화장품 사업의 실적이 감소했지만 생활용품사업은 선제적 브랜드 투자와 민첩한 시장 대응으로 실적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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