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찾아온 더위에 여름 상품 매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코로나 19로 침체 됐던 유통·패션가에 모처럼 활기가 돌고 있다. 올 여름 더위가 극심할 것이라는 전망에 유통가는 다양한 여름상품을 선보이며 본격적인 여름 맞이에 나서고 있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서울 낮 최고 기온이 27도까지 오르는 등 갑자기 찾아온 무더위로 인해 여름 관련 상품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롯데하이마트는 최근 일주일간(4월30일~5월6일) 에어컨 매출액이 전주(4월23일~4월29일)보다 222% 늘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선풍기 매출은 665%, 서큘레이터는 630%의 매출 신장률을 보였다. 이마트에서도 지난 5월1일~4일까지 선풍기 판매량이 전년 대비 11.7% 증가한 것은 물론 냉면(4.4%), 아이스박스(30.5%) 등 여름 관련 상품 매출이 증가했다,
세븐일레븐도 이 기간 전체 아이스크림 판매량이 전년 대비 17.4% 늘어나는 등 ‘더위 특수’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 무더위에 여름 상품 매출이 높아지고 있고, 올 여름은 역대 가장 무더운 해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자 유통업계도 발 빠르게 여름 상품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롯데하이마트는 이달 말까지 에어컨 구매 고객이 행사 제휴카드로 결제하면 최대 75만원을 현금으로 돌려주고, 구매 제품에 따라 엘포인트를 최대 70만 포인트까지 적립해주는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이마트도 구매금액에 따라 신세계상품권을 증정하고, 13일까지 수박 전품목에 대해 신세계포인트 적립회원 15% 할인, 이마트e카드로 결재시 20% 할인 등 총 35% 할인 프로모션을 하고 있다.
CU는 이번 황금연휴 기간 동안 얼음 매출이 23.5%나 훌쩍 뛴데 따라 이달부터 청포도, 수박, 깔라만시 맛 얼음이 담긴 과일 컵얼음 등을 순차적으로 출시하며 여름 맞이에 나서고 있다.
패션 업계도 6월 초에 선보였던 ‘냉감’ 소재 의류들을 4~5월부터 쏟아내고 있다. 아웃도어 브랜드 아이더는 롯데백화점과 손잡고 스테디 셀러인 ‘아이스’ 시리즈의 레깅스 제품을 출시했다. 최근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레깅스가 야외활동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착용하는 일상복으로 활용되자 스타일은 물론 냉감 소재를 활용해 기능성까지 갖춘 신제품을 선보인 것이다. K2는 소재와 제작 공법 모두 냉감에 초점을 맞춘 ‘오싹 티셔츠’를 출시했고, 네파도 폴로셔츠에 냉감 소재를 적용한 ‘프레도 폴로 티셔츠’ 여름 상품을 출시했다.
뷰티 업계도 여름맞이가 한창이다. CJ올리브영에 따르면 이달 들어 선케어 매출은 벌써 전월 동기 대비 2배 가량 증가했다. 이에 올리브영은 오는 28일까지 전국 매장 및 온라인몰에서 대표 선케어 제품(닥터지, 셀퓨전씨, 라로슈포제, AHC 등)을 최대 37%까지 할인 판매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노현섭·박민주기자 hit81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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