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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의 힘”…날개 단 토종 IT 플랫폼

네이버·카카오 '코로나 특수'

간편결제·쇼핑부문 중심으로

40% 안팎 성장하며 깜짝 실적

콘텐츠 매출도 최고 2배 늘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전반적으로 경제가 위축됐지만 오히려 네이버와 카카오(035720)에게는 호재로 작용했다. 대면이 불필요한 플랫폼 사업자다 보니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비대면) 문화 확산이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이다.

네이버는 코로나19로 광고 수익이 다소 감소했지만 쇼핑과 웹툰 덕분에 영업이익 2,200억원을 웃돌면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카카오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고 기록을 달성하며 성장을 거듭했다.

양사는 이 같은 깜짝 실적을 토대로 언택트 문화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서비스들에 집중하며 지속적으로 성장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간편결제 힘입어 쇼핑도 쑥쑥
가장 큰 성장을 견인한 분야는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 등 간편결제와 이를 기반으로 한 쇼핑 부문이다. 우선 네이버페이의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하며 처음으로 5조원을 돌파했다. 네이버는 이 같은 거래액 증가를 바탕으로 네이버 파이낸셜의 핀테크 서비스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달 말 네이버 통장 출시를 앞두고 있어 기존 금융업계에 미치는 파장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 쇼핑에 대한 수요도 증가해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는 신규 개설 수 3만7,000여개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네이버는 유명 브랜드와 협업한 ‘브랜드 스토어’에도 역량을 집중해 연내 200개 브랜드로 확대할 계획이다.



카카오의 경우에도 카카오페이 거래액이 14.3조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 확대됐고, 카카오커머스 거래액도 크게 증가했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선물하기의 경우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건강, 위생, 실내 활동 관련 배송 선물이 증가하며, 서비스의 활용범위가 교환뿐 아니라 배송 선물로도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 신규 커머스 서비스인 ‘톡딜’의 거래액도 전년동기 대비 5배 이상 늘고, 구매자수는 3배 이상 증가하는 등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집콕족 늘자 웹툰 이용량 급증
네이버웹툰과 카카오페이지로 대표되는 K-콘텐츠 사용량도 코로나19로 ‘집콕족’이 늘면서 급증했다. 네이버웹툰은 글로벌 월간 활성 이용자수(MAU) 6,200만 명을 달성하고 매출은 2배 이상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북미나 일본 등 해외에서 발생한 수익 비중이 20%로 확대되며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카카오도 멜론, 카카오페이지, 픽코마 등 유료 콘텐츠 부분에서 전년동기 대비 51% 성장한 1,393억원을 기록하며 코로나19 수혜를 톡톡히 보고 있다. 특히 카카오재팬의 픽코마는 2016년 플랫폼 론칭 후 매년 두 배 이상씩 성장하고 있다. 여 대표는 “높은 성장세에는 카카오페이지가 확보한 경쟁력 있는 K-스토리 지적재산권(IP)가 기반이 되고 있다”면서 “올해 대만, 태국, 중국 지역까지도 사업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8일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는 NHN도 언택트 문화 확산의 영향을 일부 받은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NHN가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한 3,746억원, 영업이익은 1.5% 늘은 220억원을 기록하며 당초 시장기대치에 부합할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로 웹보드 게임 이용자가 많아지고, 페이코를 활용한 온라인 결제가 증가한 덕분이다. 다만 티켓링크(공연예매), NHN글로벌, 여행박사 등이 긍정적 요인을 일부 상쇄했을 것으로 보인다.
/백주원기자 jwpai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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