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006360)이 국내 최초로 지하 주차장 외부 벽체에 ‘프리캐스트 콘크리트( Precast-Concrete) 공법’을 적용하는 데 성공했다. PC공법은 콘크리트 구조물을 공장에서 제작해 현장에서는 레고 블록처럼 조립만 하는 방식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공장에서 미리 제작하는 PC공법 특성상 지하 주차장의 정형화된 구간에만 적용됐고, 지하 주차장 외부 벽체는 ‘거푸집 설치-철근 배근-콘크리트 타설-거푸집 해체 작업’ 순으로 이뤄지는 재래식 공법이 일반적이었다. 지하 주차장 외부 벽체의 경우 정형화된 구간이 많지 않아 PC공법 적용이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GS건설과 아이에스동서가 개발한 기술은 공장에서 2개 층 단위로 제작된 벽체를 장비와 최소 인력으로 마치 레고 블록을 끼워 맞추듯이 간단하게 현장에서 조립이 가능하다.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증산2구역 주택재개발 현장에 해당 기술을 시범 적용했다. GS건설은 이번 기술 개발을 통해 건축 모듈러 기술 경쟁력을 한층 더 높이게 됐다.
GS건설 관계자는 “과거 PC공법은 선진국의 전유물로 여겨졌지만, 다양한 기술 연구와 개발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도록 노력하겠다”며 “이 기술을 기반으로 아파트 지하 주차장 전체에 PC공법을 적용하는 기술도 연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동효기자 kdhy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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