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일렉트릭(267260)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350억원 규모의 전력기기를 수주했다.
이로써 올 들어 지난 4월까지 사우디에서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가 넘는 총 600억원 이상의 전력기기 수주에 성공했다.
현대일렉트릭은 최근 사우디전력청(SEC)과 230억원, 아람코와 120억원 등 총 350억원 규모의 초고압 전력기기(사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현대일렉트릭은 SEC가 사우디 서부 라빅 지역에 건설하는 380㎸ 변전소와 아람코가 추진 중인 해상유전의 원유 및 가스 생산설비에 전력변압기·가스절연개폐기 등을 납품한다.
회사 측은 SEC가 라빅 변전소 건설 이후 인근 도시 내 태양광발전소와의 연결을 계획하고 있고 아람코 역시 마잔 프로젝트 잔여공사를 발주할 예정이어서 추가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현대일렉트릭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아람코의 초고압변압기 및 가스절연개폐장치 승인업체 자격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사우디는 기존 석유 산업뿐 아니라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인프라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며 “수익성을 고려한 선별 수주전략을 통해 흑자 기조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현대일렉트릭은 1·4분기 영업이익 43억원으로 5분기 만에 흑자 전환했다. 수익성 위주 수주와 공정 효율성 향상 등을 통한 비용절감에 성공한 덕분이다. 현대일렉트릭은 또 지난해 11월 미국 앨라배마 공장을 증설해 연간 생산능력을 확충하고 신재생에너지 분야 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등 북미에서도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동희기자 d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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