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지원금 대형마트에서도 쓴다? 입점 약국·미용실 등 가능

미용실·안경점·세차장·열쇠점 등

소상공인 운영 임대매장선 가능

배달앱 써도 현장결제하면 OK

이마트를 찾은 한 고객이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이 가능한 미용실에 들어가고 있다. /사진제공=이마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정부가 지급한 긴급재난지원금을 대기업 매장이라도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임대 매장이면 사용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기업 프랜차이즈도 가맹점이라면 결제 가능하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139480) 재무분석차트영역상세보기·롯데마트·홈플러스 등 주요 대형마트 3사에 입점한 3,000여개 임대매장에서 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다.

이마트의 경우 전국 158개 점포에 입점한 2,400여개 임대매장 중 30%가량인 800여개 매장에서 사용 가능하다. 예를 들어 이마트 성수점의 경우 ▲미용실 ▲안경점 ▲약국 ▲키즈카페 ▲구두·열쇠점 ▲세차장 ▲치과 등 총 26개 임대매장 중 11곳에서 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다.

롯데마트는 전국 124개 점포에 입점한 1,444여개 임대매장의 55%가량인 795개 매장에서, 홈플러스는 140개 점포에 입점한 6,000여개 임대매장 중 1,100여개 매장에서 사용 가능하다.

대형마트 3사는 점포별로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이 가능한 임대매장을 알리는 안내문을 부착해 소비자 편의를 돕기로 했다.



백화점이나 복합쇼핑몰의 경우 개별 가맹점으로 등록해 별도의 결제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는 곳에서 가능하다. 스타필드는 6개 전 점포에서 아동돌봄쿠폰 제한업종을 제외하면 결제 가능하고, 롯데몰에서도 5개 점포의 임대매장 10여곳에서 사용할 수 있다.

편의점과 헬스앤드뷰티(H&B)스토어 등 대기업 프랜차이즈 업체는 원칙적으로 가맹점이면 전국 어디서든 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다. 이마트에서 운영하는 노브랜드는 직영점이라도 소재지를 해당 지역으로 등록해놓아 전국 매장에서 결제가 가능하다.

치킨·햄버거·커피 등 식음료 프랜차이즈도 가맹점으로 운영되는 곳이라면 결제 가능하다. 다만 스타벅스는 100% 직영으로 운영되어 전국 1,400여개 매장 중 500여개 서울 매장에서만 지원금을 쓸 수 있다.

온라인에서는 원칙적으로 사용이 불가능하지만, 배달 애플리케이션으로 주문한 뒤 현장에서 음식을 받으면서 결제하면 이용할 수 있다.
/박민주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