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노조 "대주주·정부와 소통으로 재원확보"…노사 상생 강화

"다양한 소통 통해 위기극복 및 상생협력"

정일권(왼쪽) 쌍용자동차 노조위원장이 지난달 29일 평택공장 노동조합 사무실에서 대리점 협의회 임원들과 만나 회사 현황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쌍용차

쌍용자동차 노동조합이 노사 상생협력과 대주주·정부 소통을 통해 조속한 경영정상화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12일 쌍용차(003620) 재무분석차트영역상세보기 노동조합에 따르면 정일권 쌍용차 노조위원장은 지난달 29일 평택공장에서 대리점 대표들로 구성된 대리점 협의회 임원진을 만난 자리에서 “쌍용차의 경영정상화와 사업의 영속적 운영, 고용안정화를 위해 대주주와 정부 등과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재원확보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최근 회사의 경영난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판매에 어려움을 겪는 대리점주들과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 위원장은 “영업 현장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다”며 “노사가 힘을 합쳐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 조금만 더 힘을 내달라”고 말했다.



쌍용차 노조 임원진은 이번 대리점 협의회와의 간담회를 시작으로 지난 6일 중부지역영업본부 관계자들을 만나고 광교대리점을 방문하는 등 5월 한 달 간 전국 9개 영업지역본부를 순차적으로 방문해 영업 일선의 애로사항을 직접 청취하고 영업 현장의 목소리를 생산 현장에 반영해 고객 필요에 부합하는 제품을 만드는데 힘쓸 계획이다.

또 노조는 지난 8일 쌍용차의 경영정상화와 평택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회사 경영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평택시와 함께 노·사·민·정 특별협의체를 구성하고 지속적인 실무회의와 간담회를 통해 실질적인 협력방안들을 도출해 나가기로 했다.

정 위원장은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은 독과점 구조라 소규모 자동차 회사가 생존하는 게 쉽지만은 않다”면서도 “선제적 자구노력과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회사의 지속적 성장기반을 다지는 것은 물론 고객들에게 다양하고 합리적인 제품을 제공하고 위기를 함께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종갑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