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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硏 “코로나 확산에 세계 성장률 -2.6% 전망”…5.8%p 하향

중국(2.2%)·인도(2.0%) 제외 대부분 ‘마이너스 성장’ 전망

“향후 성장경로는 U자형, 코로나 영향 16개월 지속될 것”

정철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원장직무대행(가운데)이 1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20년 세계경제 전망’ 브리핑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책 연구기관인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2.6%로 제시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6개월 만에 전망치를 무려 5.8%포인트나 하향 조정한 것이다.

대외연은 12일 공개한 ‘2020년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성장률을 지난해 11월(3.2%) 당시보다 5.8%포인트 낮은 -2.6%로 예측했다. 대외연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봉쇄 조치는 소비·투자·수출 등 총수요의 모든 요소를 급격히 둔화시키고 산업생산도 위축시키면서 세계경제에 상당한 충격을 미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국가별로는 중국·인도와 같은 신흥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성장률이 크게 하락할 것으로 예측됐다. 감염병 확산에 따라 고용지표가 급격히 악화하고 있는 미국은 올해 -6.0%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안성배 KIEP 국제거시금융실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제조업 분야의 경기둔화와 함께 코로나19 확산으로 생산과 기업 투자, 민간 소비가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다”며 “감염병 대응으로 재정 건전성도 크게 나빠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대외연은 주력 산업 분야인 자동차에 대한 수요가 급감한 유로 지역은 -7.3%, 영국은 -6.7% 성장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4·4분기 소비세율 인상에 따른 소비 위축에 이어 올해 감염병 위기로 인한 도쿄 올림픽 연기, 핵심 교역국 수요 감소 등 대내외 악재가 맞물린 일본도 6.2% 역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대외연은 코로나19의 진원지였으나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는 중국의 경우 강력한 국가 통제 시스템과 정책 여력 덕분에 2.2%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4월 올해 세계 성장률을 -3.0%, 중국 성장률을 1.2%로 제시한 바 있다. 안 실장은 “중국 성장률을 IMF보다 높게 예측한 것이 결과적으로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대외연이 지난 4월29일부터 이달 6일까지 전문가 58명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67.2%(39명)가 ‘세계 경제 성장 경로가 U자형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10.3%(6명)는 세계경제가 코로나 확산의 종식 이후에도 장기간 낮은 성장률을 유지하다 점차 회복하는 L자형 경로를 예상했다. 이는 대공황 당시와 같은 회복경로다. 이와 함께 전문가들이 예측한 ‘코로나19 확산이 세계 경제에 영향을 미칠 기간’은 평균 16개월로 나타났다. 정철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 직무대행(부원장)은 “감염병의 대유행은 주요국이 시차 두고 어려움 겪는다는 점과 충격이 쉽게 전이된다는 점에서 우리 경제에 위협적”이라며 “코로나19에 선제 대응하려면 정책 집행의 측면에서 다소 과잉 대응으로 보일 만큼 ‘오버 슈팅’을 할 필요도 있다”고 밝혔다.
/세종=나윤석기자 nagij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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