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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發 3차감염 잇따라…정부 "이번 주말 중대 고비"

인천 학원강사發 추가 전파 확산

홍대 집단감염 연결고리 못 찾아

이태원 찾은 교직원도 880명 달해





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의 3차 감염 사례가 잇따르고 홍대 주점을 중심으로 한 집단감염 징후가 나타나는 등 불안한 상황이 연일 계속되고 있다. 관련 확진자 수가 10명대로 줄어든데다 익명검사 시행이 효과를 보이며 진단검사 수요가 늘고 있지만 여전히 클럽 방문자 2,500여명이 연락 두절 상태로 폭발적인 지역 전파의 위험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교육부는 이태원 클럽에 직접 갔던 교직원이 41명, 이 일대를 방문했던 교직원은 880명이라고 밝혔다.

14일 중앙방역대책본부와 지방자치단체 등의 발표를 종합해 보면 이날 오후6시 기준 이태원 클럽 관련 누적 환자는 최소 142명이다. 이날 정오 기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집계에서는 133명(클럽 방문 82명+2·3차 감염 51명)이었지만 서울 용산·금천·영등포구 등에서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특히 서울에서만 오전10시 이후 8시간 동안 확진자가 10명 늘었다.



방대본의 정오 발표 기준으로 보면 지난 6일 이태원 클럽 첫 확진자가 나온 후 신규 확진자 수는 11일(32명)→12일(16명)→13일(17명)→14일(14명) 등의 순으로 줄고 있다. 또 아직까지는 중증 이상 환자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우려되는 부분은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던 인천 학원강사 A씨(25)와 관련한 추가 전파 사례가 늘고 있다는 점이다. A씨는 지난 9일 확진판정을 받았으며 이후 학원 동료 강사, 학원·과외 학생, 학부모, 학생의 또 다른 과외교사, 학생의 친구 등 이날 오전9시까지 총 14명(중고생 9명·성인 5명)에게 추가 전파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와 관련한 3차 전파 사례도 속속 나오고 있다. 이날 확진 판정을 받은 인천시 미추홀구 거주자인 B(18)군은 A씨의 수업을 받은 이후 코로나19에 걸린 남동구 논현동 거주자 C군과 같은 학교 친구다. 6일 함께 미추홀구의 한 PC방과 노래방을 다녀온 것으로 파악됐다. 전날 확진된 국어 과외 교사 D씨는 A씨에게 과외 수업을 받고 감염된 쌍둥이 남매를 지난 11일 가르쳤다.

인천 학원강사 외에도 클럽 관련 2·3차 전파 사례가 속속 확인됐다. 서울 영등포병원에서는 이태원 클럽에 다녀온 물리치료사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70대 입원환자가 나왔다. 이날 확진 판정을 받은 이 남성은 이달 6일부터 8일까지 물리치료사로부터 물리치료를 받았고 13일에 미열 증상이 나타나 영등포구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았다.

이태원과 연결고리가 없는 집단감염도 발생했다. 서울 홍대 주점에서 일행 5명이 확진되는 집단감염이 발생했는데 1명은 12일, 4명은 13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금까지 역학조사에서 이들이 이태원을 방문한 근거는 나오지 않았다. 집단감염의 새로운 진앙지가 출현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다.

한편 현재까지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과 관련한 진단검사는 3만5,000여건이 이뤄졌다. 방역당국은 클럽 방문자의 대다수가 진단검사를 받았을 것으로 추정하면서도 아직 방심하기에는 이르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아직 방문자 5,517명 중 2,500명 정도가 연락을 받지 않고 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이날 방대본 브리핑에서 “주말 종교집회가 시작된데다 젊은 연령층이 무증상인 상태로 어르신들, 환자들 머무는 곳에 가면 발생이 감소하는 듯 보이다가도 마무리 단계에서 폭발적인 발생이 일어날 수 있다”면서 “방역당국은 이번주 말이 고비가 될 수 있다고 긴장하면서 판단한다”고 우려했다./이주원기자 joowonmai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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