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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간 쉬지 않고 음악이 흐른 공연장, '롤링홀'을 아시나요

코로나19로 잠시 멈췄지만

1995년 신촌서 시작해 25년간 이어와

홍대 음악 뮤지션들의 성지로 자리매김

롤링홀 공연장 모습. /사진제공=롤링홀




1995년 1월, 라이브클럽 ’롤링홀’의 전신인 ‘롤링스톤스’가 신촌에 처음 문을 열었을 때만 해도 25년이나 갈 것이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하지만 2020년에도 ‘롤링홀’은 여전히 건재하다. 2004년 합정동 카페 골목 초입부로 이전하고 상호를 ‘롤링홀’로 바꾼 이후 지금까지 같은 자리를 이어오고 있다. 시나위, 블랙홀, 블랙신드롬, H2O, YB, 트랜스픽션, 윤딴딴, 프롬, 1415 등 한국 록 음악의 전설이 된 밴드부터 요즘 한창 주가를 올리는 인디 뮤지션들까지 모두 롤링홀 무대를 거쳤다. 롤링홀을 필두로 홍대에 여러 라이브홀이 생겨났고, 수많은 아티스트들이 이 무대를 거쳤다.

홍대 라이브 클럽 1세대이자 인디 뮤지션들의 성지로 꼽히는 롤링홀이 올해 25주년을 맞았다. 외부 투자를 한 번도 받지 않고 오랜 세월을 버텨내기란 결코 쉽지 않은 일이었다. 그만큼 다른 공연장에서는 보기 힘든 기획 공연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으며, 수많은 정상급 아티스트들이 함께하며 공연장을 빛냈다. 가장 핫한 힙합, R&B 가수들의 공연인 ‘레드 스테이션’, 바쁘고 반복되는 일상을 살아가는 모든 이들을 위로하는 공연인 ‘일상의 쉼표’ 등은 롤링홀 만의 개성 있는 기획공연이다.

25년간 풍파도 많이 겪었다. 2000년 무렵 공연장(당시엔 롤링스톤스)이 하루 새 잿더미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시나위, 체리필터, 크라잉넛 등 아티스트들이 연세대학교 대강당에서 롤링홀 재건 수익금을 모으기 위한 ‘롤링홀 살리기 공연’을 열어주면서 재기에 성공할 수 있었다.



크고 작은 어려움을 견뎌낸 롤링홀에게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타격은 뼈아프기만 하다. 감염증 여파로 신촌·홍대 공연장 중 두 곳이 문을 닫은 상황에서 롤링홀 역시 올해 25주년을 맞아 준비한 다양한 공연들을 모두 취소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코로나19는 새로운 도전의 계기가 되기도 했다. 지난 2일 네이버 브이라이브 플러스(VLIVE+)를 통해 ‘오픈 더 롤링홀’ 온라인 생중계 유료 콘서트가 진행됐다. ONEWE(원위), W24, D.COY(디코이) 밴드 세 팀이 미국, 일본, 태국 등 전 세계 팬들과 교감을 나눴다.

코로나 이후에는 지금 운영되는 롤링홀은 물론이고 다른 지역에 더 큰 규모의 롤링홀 2관, 3관이 문을 열 가능성도 열려 있다. 25년째 롤링홀을 이끌고 있는 김천성 대표는 “롤링홀은 나에게 ‘애증’과 같은 존재”라며 “60~70살 되더라도 계속 할 수 있을 거 같다”고 밝혔다. /김현진기자 sta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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