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외부감사인인 삼정KPMG가 분기 보고서에 대해 감사의견을 거절했다.
17일 쌍용차(003620)에 따르면 삼정KPMG는 올 1·4분기 실적 보고서를 통해 계속 기업으로서 쌍용차의 존속 가정에 의문을 갖고 감사의견을 거절했다고 밝혔다. 다만 연간 결산 보고서가 아닌 1·4분기 보고서에 대한 감사의견 거절이라 당장 쌍용차 주식의 거래가 중단되지는 않는다.
이번 감사의견 거절은 쌍용차의 최근 경영 상황이 급속히 악화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쌍용차는 올 1·4분기까지 13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 중이다. 1·4분기 기준 쌍용차의 영업손실은 986억원, 당기순손실은 1,935억원에 이른다. 유동부채도 유동자산을 5,899억원 초과해 외부 도움 없이는 올해 안에 만기가 돌아오는 채권을 갚기 어렵다.
쌍용차로서는 이제 정부 및 산업은행의 지원밖에는 남은 카드가 없는 상황이다. 앞서 쌍용차 노사는 정부 지원 및 산업은행의 채권 연장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정부와 산업은행의 구체적인 지원 방안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서종갑기자 gap@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