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사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200억원 규모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펼친다.
손해보험협회는 이 같은 내용의 ‘착한소비운동’을 업계 공동으로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먼저 업계는 사무용 비품·소모품을 선구매하고 회사 인근 식당 등에 선결제를 하는 데 31억원을 집행할 예정이다. 하반기에 지급 예정인 임직원 복리후생 자금 50억원도 상반기에 지급해 지역 상권의 소비를 촉진하는 데 힘을 보탠다.
영업 실적이 우수하거나 소득이 감소한 설계사 등 고객 모집 조직에 지역 특산품이나 지역상품권 총 60억9,000만원을 제공한다. 임직원에게는 20억9,000만원 상당의 온누리상품권을 지급한다.
이와 별도로 소상공인 자녀 장학금 지원 등 총 37억원 규모의 사회공헌 활동도 진행할 계획이다.
손보사들은 코로나19의 여파로 대면 영업이 줄어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이 같은 소비 촉진 활동에 동참했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메리츠화재 등 대형 손보 5개사의 올해 1·4분기 보험 해약환급금은 2조9,95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6.5% 증가했다. 치매보험과 같은 장기인 보험의 하루 평균 신계약 실적은 코로나19 확진자가 쏟아지기 시작한 지난 3월에만 전년 동월 대비 19.6% 떨어졌다.
김용덕 손보협회 회장은 “착한소비운동 노력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계층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며 “사회안전망으로서 손해보험 본연의 역할과 사회적 책임을 충실히 수행해나갈 수 있도록 손해보험 업계와 함께 준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영기자 ji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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