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과류를 판매하는 빙그레(005180)가 올해 이른 더위로 실적개선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IBK투자증권은 20일 빙그레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직전보다 10% 상향한 8만8,000원을 제시했다. 지난 1·4분기 빙그레는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1,934억원, 6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각각 9.6%, 1.9% 증가한 수치다. 빙과류 판매 실적이 좋아지면서 냉동부문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1.7% 늘어나는 등 시장의 예상 영업이익을 크게 넘어선 덕분이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동절기 날씨가 역대급으로 따뜻했고, 코로나19 영향으로 아이스크림 비축 수요가 발생해 비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빙과류 판매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라며 “바 제품을 비롯해 빙과류 전 제품군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고 마진율도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냉장 부문은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8.7% 늘면서 1,201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에 따른 면역력 증진 식품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요플레 등 발효유 매출이 약 3% 증가했다. 커피음료 매출도 약 5% 늘었다. 반면 바나나맛우유 가격 인상 효과로 이익증가폭이 컸던 지난해 1·4분기 실적에 대한 부담과 발효유 등 음료 제품 전반의 마케팅 증가 영향으로 마진율은 전년 대비 소폭 하락했다.
올해 빙그레는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동기대비 7.2%, 13.5%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김태현 연구원은 “4월 중순 이후 이른 더위가 시작됐고 올여름 평년 기온을 웃도는 무더위가 예상됨에 따라 2~3분기 빙과류 판매 실적 개선 폭이 클 것”이라며 “실제 4월 빙과류 매출 증가율은 1년 전보다 10%를 상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지혜기자 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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