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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기획·연재
[건축과 도시]"AI·드론 등 산업 변화에 맞춰 건축도 변해야"

에스티피엠제이 이승택·임미정 소장

"당연시되는 공간구조 완전히 바꿔

시대 반영한 새 원형 만들고 싶어"

이승택(오른쪽) 소장과 임미정 소장./사진제공=에스티피엠제이




“현관이 있고, 거실을 중심으로 몇 개의 방과 화장실이 있는 아파트 구조가 꼭 정답일까요. 아파트 형태의 새로운 원형이 나올 수는 없을까요.”

이승택 에스티피엠제이 건축사사무소 소장에게 프로젝트를 수행할 때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이 무엇인지 묻자 “시대의 변화를 반영한 건축물의 새 원형을 만들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가 말하는 원형이란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공간구조를 완전히 재검토해 새로 창조하는 작업이다. 이 소장은 “건축은 언제나 시대를 반영해 변했지만 여전히 관습적으로 이뤄지는 공간구성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건축가라면 시대의 변화에 열려 있고 관심을 가지고 이를 작업에 반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소장은 프로젝트에 따라 반영해야 할 변화를 크게 △라이프스타일의 변화 △구성원 역할의 변화 △산업의 변화 세 가지로 꼽았다. 이를테면 점차 구성원이 줄어들고 전통적인 역할이 달라지는 가족 구조를 반영하면 지금과는 또 다른 형태의 아파트 구조가 나올 수 있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그는 특히 산업구조의 변화에 관심을 드러냈다. 이 소장은 “과거 제조업 중심의 산업구조에서 쓰는 사무실과 인공지능(AI)이 대세가 되는 시점의 사무실 구조는 달라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실제 그가 이끄는 에스티피엠제이 건축은 올해 초 서울시가 진행한 양재 AI 산업 육성 앵커시설 국제 설계공모에서 최종 선정되기도 했다. 이 소장은 AI의 특성을 고려해 공간을 쪼개 업체별로 사용하는 구조의 업무공간 대신 하나의 거대한 공유공간을 제안했다. 그는 “계단과 화장실 등 코어를 가운데 끼고 사무실이 늘어서 있는 구조가 아니라 코어는 한쪽에 몰아두고 넓은 곳에서 각종 융복합이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며 “공간은 드론을 날리는 실험도 할 수 있도록 넓고 높게 고려했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원격근무 바람도 건축에 영향을 미칠까. 이 소장은 “한 예로 자택근무의 경우 장점이 있는 반면 단점도 명확하다”며 “거주지역 자체를 벗어나 근무하고자 하는 수요도 있는 만큼 건축에 적용하는 것을 논하려면 보다 깊은 성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소장과 임미정 소장이 이끄는 에스티피엠제이는 지난 2012년에 뉴욕건축가연맹에서 수여하는 젊은 건축가상, 2016년에 뉴욕건축사협회에서 수여하는 신진건축가상 등을 수상했다. /김흥록기자 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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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01 22:08:26시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