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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수승계' 논란 부담에 ...삼광글라스 합병 비율 조정

금감원 정정 명령 따라 정정 신고 공시

주주 반발 반영해 삼광글라스 가치 10%↑

추가 정정 요구·'꼼수 승계' 논란 남아

금융감독원 전경 /서울경제DB




이테크건설(016250)·군장에너지와 3자 합병을 추진 중인 삼광글라스(005090)가 합병 비율을 조정했다. 삼광글라스의 기업 가치가 낮게 평가됐다는 주주의 반대와 지난달 금융감독원의 정정신고서 제출 요구에 따른 것이다.

20일 삼광글라스는 합병 및 분할합병 진행에 있어 삼광글라스의 기준시가를 10% 할증하는 방식으로 3사 합병의 합의점을 도출했다며 새로운 합병 비율을 공시했다. 이날 3사는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9일 금감원이 삼광글라스 측의 합병을 위한 증권 신고서에 대해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한 데 따른 정정 신고다.

삼광글라스·이테크건설·군장에너지의 조정된 합병 비율은 1대 3.22대 2.14이다. 기존 1대 3.88대 2.54에서 삼광글라스의 가치가 높아진 반면 군장에너지의 합병가액은 하향 조정됐다. 삼광글라스 측은 “삼광글라스의 기준시가가 기업의 가치를 제대로 반영하고 있는지 재검토가 되어야 한다는 시장과 주주들의 요청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영향을 재검토해 자본시장법 시행령에 따라 10% 할증한 금액으로 결정됐다”면서 “이해관계자가 많은 만큼 모두의 입장을 100% 반영하기 어렵지만 최대한 법으로 허용되는 범위 내에서 합의 점을 찾은 것으로 적법성을 넘어 적정성까지 고려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광글라스는 합병 추진 과정에서 합병 비율에 대한 소액 주주의 반발과 최대 주주의 ‘꼼수 승계’ 의혹으로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삼광글라스 기업 가치만 저평가됐다는 일부 소액주주들의 주장이다. 이들은 합병 비율을 조정해달라며 금감원에 진정서를 제출했고 디앤에이치투자자문도 지난 3월 말 법원에 삼광글라스를 상대로 주주명부 열람 가처분신청을 제출하며 주주 행동에 나섰다. 3사 합병을 최대 주주인 이복영 삼광글라스 회장이 2세 승계 과정에 악용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번 3사 합의에 소액주주 비상대책위원회는 관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광글라스 측은 “이번 합병안은 3사가 모두의 기업가치 증대를 위한 최선의 방안으로 3사가 모두 수정된 합병 안에 동의했다”며 “이제 모두 합병법인의 주주가 되어 함께 성장하는데 의견을 나누고 합병법인의 성장과 미래를 기대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후 금감원의 추가 정정 요구가 없으면 3사는 오는 7월 1일 분할합병 및 합병 관련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해 분할 및 분할합병을 의결할 예정이다.
/이재명기자 now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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