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브랜드 ‘쉐보레’가 연초 이후 약 5,000대 판매되며 올해 1만대 클럽에 무난히 이름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하반기 수입차 업체로 등록한 쉐보레는 이쿼녹스·콜로라도 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차량 등의 인기로 단숨에 수입차 판매량 ‘탑5’ 안에 올라섰다.
20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쉐보레는 연초 이후 지난 4월까지 누적 판매대수 4,934대로 집계됐다. 이대로라면 쉐보레는 올해 12월까지 차량 1만대 이상을 판매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GM이 국내에서 판매하는 완성차 브랜드 쉐보레는 지난해 8월 국내 시장에서 수입차로 정식 등록했다. 쉐보레는 국내에서 생산하는 차종 말리부와 트랙스·스파크 등은 한국산 차로 미국에서 수입하는 차는 말리부 터보, 콜로라도, 트레버스 등을 비롯해 볼트 EV, 임팔라, 카마로SS, 이쿼녹스 등이다. 이 가운데 쉐보레의 트레버스는 연초 이후 1,367대가 판매되며 경쟁 차종인 포드 익스플로러(1,773대)를 바짝 뒤쫓고 있다. 수입차업계에서는 트레버스가 수입 대형 SUV 세그먼트 내 입지를 강화했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또 전기차 볼트 EV는 전문 서비스센터를 갖추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친 결과 연초 이후 964대가 판매되며 베스트셀링카 상위권에 진입했다. 아울러 국내 유일의 정통 아메리칸 픽업트럭인 콜로라도는 2,146대가 판매되며 쉐보레 브랜드 중 가장 많은 판매량을 보였다. 트레일블레이저 역시 감각적인 디자인과 우수한 성능, 동급 유일 고급 옵션 등을 앞세워 여성과 2030대 젊은 소비자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다.
쉐보레는 400여개에 달하는 서비스 센터에서 AS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이 경쟁력이다. 통상적으로 미국에서 들여온 모델들은 수입차로 분류되지만 쉐보레는 국산 모델과 동일하게 전국 420여곳 쉐보레 공식 서비스센터를 통해 관리를 받을 수 있어 부품 수급과 수리가 편리하다. 여기에 쉐보레 차량들은 동급 대비 고급 옵션들이 탑재되는 등 합리적인 가격도 강점으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GM은 쉐보레 차량들의 부품 가격을 낮추고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가성비 측면에서 고객들의 만족을 이끌어내고 있다”며 “수입차로 등록한 후 쉐보레 브랜드의 정체성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것”이라고 말했다.
/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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