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중계료를 내 가며 한국 프로야구를 볼 거라고 생각한 사람이 있었을까요”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은 지난 20일 서울 광화문에서 기자들과 만나 ‘K 방역’을 실감하냐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그는 “영국에서도 K리그를 보고 있다”며 “고교 3학년이 처음 등교한 이날 (각국 대사관에서 본국으로 보내는)전문 작성량이 많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 확산세 속에서 ‘K방역’은 한층 위상을 높이고 있다. 외교가에서는 본국 보건당국과 한국 당국자들과 교류의 장을 만드는 데 정성을 쏟는다. 본국에서 하루에만 수백 건의 관련 질문도 쏟아진다고 한다. 한국이 세계 정부를 상대로 개최한 코로나 19 관련 웹세미나에는 수천건의 접속을 기록했다. 김 차관은 “세계적인 관심사를 우리가 선도했던 경험이 있었나”라며 “(한국인이) 자부심을 공유해도 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마스크나 진단키트, 도보·차량형 선별진료소에 이어 무단이탈하거나 확인 전화를 받지 않는 등의 자가격리 지침 위반자에게 착용토록 하는 안심밴드 수출 소식도 전해졌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사우디아라비아가 KT에 안심밴드 10만 개 구매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9억8,000만원 규모다. 지금까지 5만개가 배송됐고, 나머지 5만개도 앞으로 배송 예정이다.
중대본은 또 KOTRA 등을 통해 추가적으로 3~5개국과 안심밴드 수출을 협의중이라고 설명했다. 중대본의 한 관계자는 “해외에서 K-방역이 확산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진혁기자 liber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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