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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무장에 열 올리는 美…‘집권 2기’ 차이잉원에 어뢰 판매

미국이 대만에 판매한 ‘마크(MK)-8’ 어뢰 /자유시보 홈페이지 캡처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지난 20일 집권2기를 시작한 가운데 미국이 대만에 무기 판매라는 ‘취임 선물’을 제공했다.

21일 자유시보 등 대만 매체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가 대만에 1억8,000만달러(약 2,200억원) 규모의 ‘마크(MK)-8 Mod6 AT’ 중형어뢰를 판매하는 계획을 승인했다. MK-48 기본형은 총중량 1.67톤, 탑재 탄두 중량 295㎏으로 길이 5.79m, 지름 533㎜다. 유효사거리는 약 8㎞로 속도는 28노트(시속 약 52㎞)로 알려져 있다. 잠수함에 탑재해 적 잠수함이나 군함을 타격하는 형태다.

이번 판매 대상에는 18발의 중형어뢰 외에 관련 부품, 훈련, 기술 및 물류 지원 서비스 등이 포함된다고 자유시보는 전했다. 미국 국무부는 이와 관련해 “어뢰 판매는 대만관계법에 기초한 것으로 대만군의 현대화 및 방어역량 유지가 미국의 경제, 안보 이익에 부합된다”고 주장했다. 이날 국무부는 트위터에 연임에 성공한 차이 총통의 취임을 축하한다는 인사도 담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은 잇따라 무기를 제공하며 대만의 군사력 증강에 도움을 주고 있다. 앞서 미국 정부는 지난해 7월 대만에 M1A2T 대만형 에이브럼스 전차와 스팅어 미사일을, 이어 같은 해 8월에는 최신 개량형 F-16V 66대를 판매하는 계획을 각각 승인했다.

중국은 강력하게 반발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1일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은 미국의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에 단호히 반대하며 이미 미국에 엄정교섭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준수해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와 대만과의 군사 연락을 중단해 중미 관계와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에 더는 해를 끼치지 말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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