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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만명 등교는 다가오는데...다시 늘어난 마스크 수출

5월 20일까지 마스크 수출액 4월분 추월

"수출 가능한 공산품 마스크로 생산 전환"

수출용 마스크까지 원재료값 상승에 영향

서울 지하철 탑승시 마스크 의무 착용을 시행중인 가운데 마스크를 착용한 출근길 시민들이 1호선 서울역 승강장에서 환승을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서울경제 DB




5월 마스크 수출액이 20일까지만 해도 지난 4월 총액 수준을 넘어섰다. 보건용 마스크는 수출을 제한하고 있지만 의약외품이 아닌 일반 공산품 마스크의 해외 수출이 많아졌다는 분석이다.

25일 관세청에 따르면 부직포를 주재료로 하는 일회용 마스크(HS코드 6307909000)는 5월 20일까지 2,291만 달러가 수출돼 지난달 2,192만 달러를 벌써 넘어섰다. 앞서 2월에는 중국으로 마스크가 대거 빠져나가면서 한달 수출액이 1억 5,414만 달러까지 올랐으나 정부의 제한으로 3월 812만 달러로 급감한 바 있다. 하지만 4월부터 다시 마스크 수출액이 늘어나더니 다시 3배가량 많아진 것이다.

업계에서는 마스크 수출이 다시 증가한 데에는 공산품 마스크가 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멜트블로운(MB) 필터가 들어가고 식약처로부터 KF 인증을 받은 보건용 마스크는 수출이 전면 금지됐다. MB필터가 들어간 덴탈 마스크도 수출 금지 품목이다. 반면 의약외품으로 분류되지 않는 공산품 마스크는 수출이 가능하다. 한 마스크 제조사 관계자는 “보건용 마스크는 공적 수급으로 가격이 정해져 있어 일부로 MB필터를 빼고 공산품을 제조하는 공장이 늘고 있다”면서 “‘메이드 인 코리아’라면 KF94, KF80 관계없이 마스크를 사려는 해외 바이어가 많아 마진을 늘리려면 공산품 마스크를 생산한다”고 말했다.

실제 현재 온라인 쇼핑몰 이베이에서는 한국산 공산품 마스크가 100장에 379.99달러(약 47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국내에서 같은 제품을 1,400원에 판매하고 있어 해외에서는 3배 이상 비싼 값에 거래된다.



서울 시내 모 약국에서 한 시민이 공적마스크 3장을 구매하고 있다. /연합뉴스


공산품 마스크로 새로운 판로를 개척한다는 평가도 있지만 문제는 가격이다. 공적 마스크 가격이 1,500원에서 아직 내려가지 않는 상황에서 원자재 가격은 더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공산품 마스크는 MB필터를 제외한 모든 재료가 공적 마스크와 같다. 마스크의 겉감과 안감인 스펀본드(SB)부직포의 경우 올초보다 가격이 5배까지 급등했으며 의료용 방호복과도 원재료가 겹쳐 전 세계적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등교 수업을 앞두고 정부는 식약처의 인가를 받은 KF80·KF94 마스크, 덴탈마스크 착용을 권하고 있다.

한편 정세균 국무총리는 24일 6월부터 보건용 마스크의 수출 허용을 언급하면서 “최근 마스크 생산량이 1월보다 두 배가 넘게 늘었고 공적 마스크 재고량도 안정적으로 확보되고 있다”며 “생산량의 80%를 공적 판매처에 공급하도록 한 현재의 마스크 정책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재명기자 now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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