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회계사들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인한 국내 경기 부진이 올해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석유화학, 자동차, 철강, 조선, 정유산업 부진이 심각할 것이란 전망이다.
25일 한국공인회계사회(한공회)는 최근 발간한 ‘CPA BSI’(공인회계사 기업경기실사지수) 6호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BSI가 100 이하이면 경기를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얘기다. 해당 집계에 따르면 올해 2·4분기 현황 평가는 30, 3·4분기는 37로 공인회계사들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상황에 대해 매우 부정적이다. 특히 올해 2·4분기 경기가 더 나빠질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74%, 3·4분기는 67%인 반면 호전된다고 응답한 비율은 각각 4%, 5%에 불과해 경기 악화 상황이 3·4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경기부진의 원인은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 수출 부진, 내수 침체 등이다. 공인회계사들은 코로나 19 확산으로 세계 교역이 급감하면서 수출이 크게 줄었으며 사회적 거리 두기 영햐으로 민간 소비가 얼어붙으며 국가 안팎의 경기가 위축된 것으로 판단했다. 또한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한 세계경기 둔화, 소비심리 개선 여부, 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 기업의 투자 심리 개선 등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에 영향을 미칠 주요 세부요인으로 꼽았다.
주요 산업 중에서는 제약·바이오, 식음료, 유통 등을 제외한 전 산업이 코로나19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층분석 대상 산업인 석유화학 BSI는 2020년 2·4분기 28, 2020년 3·4분기 41로 부정적 평가가 압도적이었다. 응답자들은 기간산업인 석유화학, 자동차, 철강, 조선, 정유산업의 부진을 매우 심각하게 평가했다.
/서지혜기자 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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