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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中서 제네시스 브랜드 용품 판다

사업목적에 잡화 도소매업 추가

현지 브랜드 마케팅 일환인듯

자동차 관련 전자제품·가구도





현대자동차 중국법인의 모회사 격인 현대차(005380)중국투자유한공사(HMGC)가 사업목적에 의류·전자제품·완구 등 다양한 잡화 관련 도소매업 등을 추가하며 현지 브랜드 마케팅에 뛰어들 채비를 마쳤다. 일각에서는 현지 출격을 앞둔 제네시스 브랜드의 마케팅 활동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현대차가 50%, 기아차(000270)가 30%, 모비스가 20% 지분을 갖고 있는 HMGC는 베이징자동차와 함께 베이징현대를 각각 50%씩 소유하고 있다.

25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HMGC는 최근 사업목적에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기계 설비, 일용품, 의류·신발, 가구, 전자제품, 완구 소매 및 도매, 티켓 에이전트 사업’을 추가했다. HMGC가 자동차와 부품뿐 아니라 이 같은 잡화류를 판매하고 문화사업 등 관련 제휴서비스를 진행할 수 있다는 의미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활발한 브랜드 마케팅을 벌이기 위해 사업목적을 추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HMGC 대표이자 현대차 중국 사업을 책임지고 있는 이광국 사장은 브랜드전략팀장과 영국판매법인장 등을 거친 마케팅·해외영업 전문가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독일 BMW·벤츠 등은 높은 브랜드 가치를 이용해 다양한 용품 판매 사업을 하고 있다”며 “현대차도 이 같은 활동이 필요할 때를 대비해 사업목적에 넣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벤츠와 BMW·아우디 등 중국에 진출한 프리미엄 브랜드들은 이미 현지에서 골프용품과 의류·완구 등을 판매하며 마케팅 활동을 펴고 있다.



중국 현지에서는 현대차에 대해 “유럽의 고급 브랜드와 가성비로 무장한 현지 브랜드 사이에 낀 이미지를 끌어올리는 게 급선무”라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 완성차 업체들과의 저가 경쟁에 빠지는 것을 경계하고 있는 현대차로서는 필사적으로 브랜드 가치를 올려야 하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현대차는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신기술을 적용한 신차를 현지에 연이어 출시하는 동시에 마케팅 또한 활발히 전개하겠다는 전략이다. 다양한 브랜드 용품을 활용한 판촉은 이 같은 마케팅 활동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일각에서는 제네시스 브랜드 출시와 관련이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현대차는 제네시스의 현지 출시를 브랜드 가치 향상을 위한 회심의 카드로 보고 있다. 아무래도 현대차 단독으로는 브랜드에 대한 고정관념을 일거에 깨뜨리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제네시스가 중국에서 빠르게 자리를 잡으면 베이징현대와 둥펑위에다기아 브랜드까지 한꺼번에 이미지가 올라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현재 현대차가 제네시스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한 최적의 출시 시기를 고심하고 있는데다 각종 마케팅 용품은 일반 브랜드보다는 프리미엄 브랜드와 관련성이 높다는 점에서 이번 사업목적 추가를 제네시스 출시 시기와 연관 짓는 시각이 적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는 제네시스 현지 출시와 동시에 대대적인 마케팅을 벌일 것”이라며 “사업목적 추가는 제네시스를 내놓는 시기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제네시스의 중국 출시와 관련해 현대차 관계자는 “제네시스 출시는 제네시스뿐 아니라 현대·기아차 브랜드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시기를 신중하게 저울질하고 있다”며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올 1~4월 현지에서 10만52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의 절반 정도 판매량에 그쳤다.
/박한신기자 hs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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