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그룹이 인천광역시 송도에 ‘인천 스타트업 파크’ 조성에 착수했다. 지난해 혁신금융 빅뱅을 목표로 세운 ‘트리플-K프로젝트(Triple-K Project)’의 일환이다. 특히 중소벤처기업부와 인천광역시·셀트리온까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를 비롯해 민간사업자가 함께 운영주체로 참여하는 ‘민관 협력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된다.
신한금융은 27일 인천광역시 송도에 위치한 ‘투모로우 시티’에서 인천 스타트업 파크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인천 스타트업 파크의 출발을 기념하는 비전선포식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스타트업 파크 조성 사업은 중국 ‘중관춘’, 미국 ‘실리콘밸리’, 프랑스 ‘스테이션-F’와 같은 개방형 혁신창업 거점을 구축하고자 하는 사업으로 지난해부터 중기부가 전국 광역지방자치단체 공모 방식의 시범사업으로 추진했다. 스타트업 파크 조성 사업 공모에는 전국 14개 시도가 응모, 서류·현장 평가를 거쳐 지난해 7월 인천시가 최종 선정됐다. 정부는 국비 120억원을 투입해 정보기술(IT)·바이오·스마트시티 등 신산업 육성단지로 키울 계획이다.
신한금융도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공간 구축과 예비 유니콘 기업 양성을 위한 원스톱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된다. 인천의 지정학적 특성을 살린 글로벌·테크·바이오 특화 스타트업 육성 플랫폼 구축이 목표다.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스타트업들을 위한 글로벌 전진기지로서의 기능을 강화하는 한편 데이터, 인공지능(AI), 5세대(5G) 이동통신,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 혁신기술을 갖춘 스타트업과 바이오·헬스 기반의 스타트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글로벌·바이오 특화거점으로 창업진흥원 및 중기부를 포함해 유럽·중국·동남아·미주 등 글로벌 액셀러레이터들과 협력해 글로벌 진출을 희망하는 스타트업을 매년 80개사 이상 선별해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입주 기업에는 보육 및 스케일업을 위한 사무 공간을 최대 1년간 무상으로 지원하고, 4년간 약 120억원의 운영비와 500억원 규모의 전용 펀드를 조성해 지원하게 된다. 스타트업 파크에 입주하지 않은 기업들에도 신한금융의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정보를 받을 수 있는 스타트업 멤버십 제도가 도입된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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