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회사채 발행 규모가 전월 대비 27% 감소했다. 정부가 코로나19 피해 기업 지원을 위해 LCR(유동성커버리지비율) 규제를 완화하면서 은행채 발행이 크게 줄어든 영향이 크다. 여기에 기업공개가 ‘0’건으로 전무해 주식 발행 규모도 급감했다.
2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4월 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지난 달 기업이 자본시장에서 조달한 자금은 총 11조4,719억원이다. 이는 전월 대비 28.8% 감소한 수치로 2개월 연속 감소세다.
직접금융 조달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회사채 발행 규모는 11조4,233억원으로 전월 대비 4조2,230억원(27%) 감소했다. 전체 회사채 중 일반 회사채 발행은 채무상환목적의 중·장기채 발행 영향으로 4조2,200억원(33건)으로 전월 대비 11건, 60.2% 증가했지만 금융채와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 규모는 감소했다. 지난 달 금융채는 전월 대비 5조3,929억원(48%) 감소한 5조8,310억원(105건)으로 줄었다. 금융채 중 금융지주채, 기타금융채는 증가했지만 은행채가 6조3,589억원(88.2%) 감소한 탓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정부에서 4월에 기업 대출을 늘리기 위해 은행 LCR 규제를 완화한 영향이 크다”라고 말했다. LCR은 향후 30일간 예상되는 순현금 유출액 대비 고유동성 자산 비율이다. 정부가 오는 9월 말까지 LCR 규모를 인하하기로 결정하면서 유동성 규제를 맞춰야 한다는 부담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ABS는 전월 대비 4,161억원(23.3%) 감소한 1조3,72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달 주가가 약세를 나타내면서 주식을 통한 자금조달 규모도 486억원(2건)으로 전월대비 4,206억원(89.6%) 감소했다. 특히 3월 5건을 기록한 기업공개(IPO)는 주가 상승 기대감이 줄어들면서 1건도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상증자는 전월 대비 3,174억원(86.7%) 감소한 486건을 기록했다. 단기자금인 기업어음(CP)과 전단채의 지난달 발행실적은 총 100조8,723억원으로 전월 대비 32조3,455억원(24.3%) 감소했다. CP는 전월보다 8조9,192억원(27.2%) 감소한 23조8,145억원, 전단채는 23조4,264억원(23.3%) 줄어든 77조578억원으로 집계됐다.
/서지혜기자 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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