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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보안법' 갈등에 위안화 사상 최저치로 급락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 0.7% 하락

달러당 7.2위안선도 위협

26일 오후 서울 중구 외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위안화를 양손에 들어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28일(현지시간)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제정 표결을 강행할 예정인 가운데 홍콩 역외시장에서 위안화 가치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급락했다.

27일 밤 홍콩 역외시장에서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장중 0.7% 급등한 7.1964위안까지 치솟았다. 이는 2010년 홍콩 역외시장이 개설되고 나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미중 ‘환율 전쟁’이 고조됐던 지난해 9월 고점 수위도 넘어섰다.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이 오른 것은 상대적으로 위안화 가치가 떨어진 것이다.

중국 역내시장에서도 27일 밤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이 장중 7.1777위안까지 올라 지난해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간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이 7위안을 넘는 ‘포치’를 위안화 급락의 경계선으로 여기던 시장에서는 이제 환율이 새 심리적 저항선인 달러당 7.2위안 선까지 돌파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홍콩 입법회(의회) 건물 앞에서 진압경찰이 신분증 검사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로이터 통신은 “중국의 홍콩보안법 제안과 홍콩의 시위 재개가 안전자산인 달러 수요를 지지하면서 달러가 강세를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이날 오전 인민은행은 4거래일 만에 달러 대비 위안화 중간(기준) 환율을 내렸지만 시장의 불안감은 여전했다. 인민은행은 기준 환율을 전날보다 0.28% 내린 7.1092위안으로 고시했다.

한편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27일 “홍콩이 중국으로부터 자치권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고 밝히며 홍콩의 특별지위 박탈 가능성이 커지자 시장에서는 미국과 중국 간 ‘환율 전쟁’ 재발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위안화 가치 급락은 기본적으로는 홍콩보안법을 둘러싼 미중 갈등 격화로 인한 불확실성 고조와 중국 재정 적자 확대 등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되지만 시장 일각에서는 중국이 즉각 외환시장 안정화 조치에 나서지 않고 위안화 가치 하락을 방치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커지기도 했다.

/전희윤기자 heeyo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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