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미국과 중국이 싸우면 주가 뛰는 샘표…샘표는 뭐라고 답할까?

28일 미중 무역분쟁 수혜주로 샘표가 분류되면서 샘표 주가가 급상승하고 있다. 주식 시장의 논리는 간단하다. 미중 무역분쟁으로 중국이 미국산 대두에 대한 수입을 중단하면 대두 수요가 줄어들고 이 때문에 대두 가격 하락, 이는 샘표식품의 원가 하락에 따른 마진율 증가로 이어진다는 것. 이는 어느 정도 맞다. 2017년 기준 우리나라의 콩 수입량의 45.4%가 미국이다. 미국산 대두의 최대 수입국인 중국이 미국과의 대두 거래를 끊는다면 자연스럽게 미국산 대두 가격은 낮아지고 이 반사효과는 국내 대두 기업이 볼 수 있다. 국내산 대두는 수입산에 비해 가격이 최대 5배 가까이 비싸 대다수 식품업계는 국내산 대두와 수입산 대두를 섞어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샘표 매출 추이




이래서 된장과 식용유 등 콩 제품의 명가 샘표와 샘표 식품의 주가가 뛰는 셈이다.

하지만 샘표가 체감하는 정도는 주식시장의 반응과는 달랐다. 샘표는 “미중 무역분쟁과 샘표의 원가 절감 효과는 사실상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샘표 관계자는 “국산콩으로 만드는 제품도 있을뿐더러 수입콩의 대부분은 계약재배 물량”이라며 “미중 무역분쟁에 따라 대두 가격이 변하더라도 사실상 크게 원가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럼에도 미중 무역분쟁이 코로나19 정국으로 장기화 되고 이에 따라 대두 가격이 하락 기조를 이어 간다면 샘표를 비롯한 콩 수요 식품 기업의 마진 개선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농촌경제원은 ‘2019년 발표한 미중 무역분쟁 현황과 농식품 분야 파급현황’이란 보고서에서 “우리나라는 대두에 대한 수입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국제가격의 하락세가 유지될 경우 대두를 활용한 식품 가격의 하락, 관련 가공식품의 수출확대 등의 효과가 긍정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실제 국내 샘표식품 매출뿐 아니라 미국 법인의 올 1·4분기 매출 역시 48억원으로 전년(36억원)대비 30% 성장했다.

샘표 연두/사진제공=샘표식품


한편 샘표 주가가 급상승한 이날 샘표식품은 순 식물성 콩 발효 요리에센스 ‘연두’가 ‘2020 Food and Beverage(FABI) Awards’에서 ‘올해의 혁신 제품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샘표 연두는 국내 제품 중 유일하게 ‘2020 FABI Awards’ 수상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FABI Awards’는 1919년에 설립된 미국레스토랑협회(National Restaurant Association)가 주관하는 시상식으로 매년 맛과 독창성, 잠재 수익 면에서 새로운 경지를 개척한 식품과 음료를 선정하여 발표한다. 미국 내 1백만 개 이상의 레스토랑과 식품서비스 매장을 회원으로 보유한 미국레스토랑협회가 주관하는 만큼 미국 식품업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시상식으로 꼽힌다. 샘표 마케팅팀 담당자는 “전 세계 식음료 관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FABI Awards 수상으로, 천연의 맛 성분으로 만들어진 연두의 가능성이 해외 시장에서 또 한번 입증됐다”며, “지속가능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전세계적으로 높아지면서, 순 식물성 제품으로 모든 음식의 풍미를 끌어올리는 연두의 가치가 주목받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연두의 글로벌 성공 가능성을 확인한 샘표는 2018년 가을 미국 뉴욕 맨해튼에 ‘연두 컬리너리 스튜디오’를 열어 우리 식문화를 쉽고 맛있고 건강하게 전달하는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박형윤기자 manis@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