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현대重에 4,800억 ‘그린론’ 대출

HSBC·中공상은행·KDB캐피탈과 공동

산은 "조선업 활력 불어넣는 계기될 것"

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 전경. /서울경제DB

산업은행이 HSBC등 국내외 금융기관과 손잡고 현대중공업과 4,800억원 규모의 ‘그린론’ 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산은은 “HSBC은행, 중국공상은행, KDB캐피탈 등 국내외 금융기관과 협력해 현대중공업과 4,8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이 중 산은은 3,500억원을 지원한다.

그린론은 친환경선박, 신재생에너지, 고효율에너지 등 친환경 관련 분야로 대출금의 용도가 제한된 대출제도다. 대출을 받는 기관은 글로벌 인증기관의 친환경 인증을 받아야 하는 등 조건을 충족할 필요가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4월 세계 조선업계 최초로 글로벌 인증기관인 비지오 아이리스로부터 친환경 인증을 받은 바 있다.



산은은 “최근 코로나19 및 유가 하락 등으로 조선업 업황 회복이 지연되는 가운데 그린론은 산은이 국내외 금융기관과 협력해 미래 사업에 대해 금융을 제공한 사례”라고 평가했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그린론으로 조달한 자금을 LNG 등 친환경 연료를 사용하는 선박 기술개발 등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대현 산은 부행장은 “이번 그린론은 코로나19로 시장 변동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국내외 금융기관이 협력해 금융을 제공함으로써 침체된 조선업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나아가 친환경 선박 기술의 고도화를 통해 고용창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이태규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