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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반대에 금감원도 퇴짜…삼광글라스 합병안 안갯속

"가치 높인 수정 합병비율도 문제"

5% 보유 신영운용 소송까지 고려

금감원도 신고서 재차 정정 요구





자회사 합병안을 놓고 일부 소액주주와 분쟁을 빚고 있는 삼광글라스의 주요주주인 신영자산운용이 합병비율 문제로 삼광글라스의 합병안에 반대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합병안에 반대하는 일부 소액주주들이 주주활동을 예고한 상황에서 이 같은 결정이 변수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영자산운용 관계자는 지난 26일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합병비율 산정제도의 문제점 및 개선방향’ 세미나에서 “(삼광글라스) 주총에서 합병에 반대를 할 생각이고 합병될 경우 무효소송까지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고객의 돈을 위탁받아 운용하는 입장에서 그냥 넘어가면 선관의무를 저버리는 것으로 소송 대상이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삼광글라스는 3월 자사 투자 부문과 자회사 이테크건설의 투자 부문, 군장에너지를 합병해 그룹의 사업 지주사를 설립하는 지배구조 개편안을 공시했으나 일부 소액주주의 반발에 부딪혔다. 이 세 회사의 합병비율(1대3.87대2.53)이 삼광글라스의 기준시가는 낮고 군장에너지와 이테크건설의 기준시가는 높아 최대주주 승계를 위해 삼광글라스 소액주주에게 피해가 가도록 산정됐다는 게 소액주주들의 주장이다. 이어진 금감원의 합병신고서 정정요구에 삼광글라스가 이달 20일 합병 대상 중 삼광글라스 투자 부문의 기준시가를 10%가량 높인 수정합병비율(1대3.22대2.14)을 내놓으며 사태가 일단락되는 듯했다.



하지만 지난달 기준으로 최대주주의 특수관계인을 제외하고는 가장 많은 5.15%의 지분을 보유한 신영자산운용이 수정합병안에도 반대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치며 변수가 생겼다. 삼광글라스 소액주주연대는 수정된 합병비율에도 반대하며 신영자산운용 등과 연대해 주주활동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소액주주연대에 속하는 디앤에이치투자자문은 20일 감사후보 선임 안건을 오는 7월1일로 예정된 주주총회에 제안했다 .

28일에는 금감원이 삼광글라스 주식의 가치를 기존안보다 10% 높게 산정한 삼광글라스의 2차 합병신고서에 대해서도 재차 정정을 요구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소액주주연대 측은 금감원이 합병비율을 문제 삼았다고 주장하고 있고, 삼광글라스 측은 단순 자료보완 요구라고 일축하고 있다. 삼광글라스 관계자는 “합병비율은 관련법이 정한 한도 내에서 3개사 모두의 기업가치 증대를 위한 최선의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삼광글라스는 1·4분기 기준으로 최대주주 이복영 회장 및 특수관계인이 지분의 45.38%를 지분 1% 이하 개인투자자가 지분의 42.19%를 들고 있다. /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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