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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철수가 기회" 한국서 반등 노리는 도요타·혼다

"이익 꾸준해 재무 체력 탄탄"

日 불매운동 긴장하면서도

국내시장서 반사이익 기대





닛산의 한국 시장 철수에 도요타·혼다 등 여타 일본차 업체들은 바짝 긴장하면서도 반사익을 기대하는 이중적인 반응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와 일본 차 불매운동으로 모든 일본계 브랜드들의 한국 내 판매량이 급감하고 있지만 도요타·혼다 등은 닛산과는 체질이 다르다는 입장이다.

렉서스 ES300H.


도요타·혼다 측은 닛산과 달리 한국에서 꾸준한 이익을 내며 재무적 체력을 길러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철수는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다. 한국토요타자동차는 지난 2018년 회계연도(2018년4월~2019년3월)까지 1년간 68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2017년 회계연도에는 608억원, 2016년에는 452억원의 영입이익을 기록했다. 외형에 해당하는 매출은 2018년 회계연도에 1조1,976억원을 기록했다. 혼다코리아 또한 최근 3개 회계연도에 각각 196억원, 51억원, 262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반면 한국닛산은 영업손실에 허덕였다. 같은 기간 141억원, 8억원, 226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일본 본사의 상황도 다르다는 분석이다. 한국닛산의 철수에는 코로나19로 일본 본사가 11년 만에 적자를 낸 게 큰 영향을 미쳤다. 닛산은 2019년 회계연도의 연결 결산 기준 적자 규모가 6,712억엔(약 7조7,200억원)에 달했다. 도요타·혼다는 실적이 악화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이익을 내고 있다. 2019 회계연도에 도요타는 2조4,428억엔(28조1,925억원), 혼다는 4,557억엔(5조2,59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혼다 어코드.




도요타와 혼다의 국내 법인은 이 같은 ‘체력’을 바탕으로 국내에서 반등을 노리고 있다. 특히 디젤 게이트로 유럽계 브랜드가 타격을 입고 있는데다 일본 브랜드들이 상대적으로 강한 가솔린과 하이브리드차량으로 수입차 시장의 흐름이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토요타는 2015년 회계연도만 해도 매출이 5,969억원에 그쳤지만 3년 만인 2018년에는 1조1,976억원으로 급증했다.

닛산 엑스트레일.


도요타와 혼다 측 은 한국에서 철수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신범준 혼다코리아 홍보실장은 “자동차라는 고가의 내구소비재를 구입한 고객들에게 향후 정비 과정에서 감동을 드리는 게 자동차 회사의 기본이라고 생각한다”며 “여러모로 힘든 상황인 것은 맞지만 이 같은 기본을 지키면서 힘든 상황에 대응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8년간 서비스센터를 유지한다고 밝힌 한국닛산은 이를 위해 딜러사와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닛산 철수 이후에도 딜러사가 서비스센터를 계속 운영할지, 다른 협력업체를 찾아 운영을 맡길지 논의하고 있다. 자동차관리법은 자동차 제작·조립·수입업체가 자동차 판매 이후 8년 이상 정비에 필요한 부품을 공급할 의무가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의 서비스 품질이 유지될지는 미지수다. 서비스센터 수에 대한 규정은 미비한데다 부품 부족에 시달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현재 닛산 14곳, 인피니티 13곳인 서비스센터 개수가 줄어들 수 있다. 중고차 가격 또한 빠르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닛산이 국내에서 16년간 판매한 차량은 약 8만 대에 이른다.
/박한신기자 hs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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