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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웹툰컴퍼니 대표가 말하는 웹툰PD의 모든 것

웹툰PD는 ‘소설의 첫 문장을 쓰는 사람’

만화만 좋아해서는 안돼… 다양한 분야 관심 많아야

박정서 다음웹툰컴퍼니 대표./ 권욱기자




웹툰과 웹툰 작가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면 웹툰기획자 혹은 웹툰PD에 대한 관심도 부쩍 높아졌다. 웹툰PD는 어떤 일을 하고, 어떤 사람이 웹툰PD가 될 수 있을까. 2006년 미디어다음에 입사한 후 웹툰PD로 활약, 다음웹툰컴퍼니 대표 자리까지 오른 박정서 대표는 웹툰PD에 대해 “소설로 따지만 웹툰 PD는 소설의 첫 문장을 쓰는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전에는 웹툰PD들이 웹툰 작가들의 스케줄 관리라던가 작품 셀렉 등을 도와주는 역할을 주로 했다면 이제는 웹툰의 방향성이나 시작을 같이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웹툰 작가가 범죄물을 쓴다고 하면 법의학 관련 정보도 제공해야 하고, 종교 문제처럼 다루기 까다로운 문제들은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 등 가이드를 제시하기도 하는 것이 웹툰PD의 역할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생’을 쓴 윤태호 작가는 한 번도 직장생활을 해보지 않았지만 인터뷰 등 간접 체험을 통해 작품을 썼다. 웹툰PD에게 기업의 조직 체계에 대해서도 물어보는 등 스타 작가더라도 웹툰PD들의 도움과 조언을 받는다. 웹툰 작가들이 많아지면서 이제 웹툰PD가 챙겨야 하는 작가들도 40~50여 명으로 이전보다 그 수가 훨씬 늘었다.

웹툰PD, 만화 '만' 좋아해서는 안돼
그는 “초등학생들이 ‘웹툰 PD가 되려면 뭘 하면 되나요’ 라고 물으면 책을 많이 읽으라고 한다”며 “상상력은 항상 기술보다 앞서 있어야 하는 만큼, 많은 것을 보고 자극을 받으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박 대표 역시 장르불문하고 일주일에 책 2권 씩을 꾸준히 읽고 있다.



박 대표는 “웹툰의 인기 덕분에 웹툰PD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이제 웹툰PD가 직업사전에 들어갔다는 얘기를 전해 듣고 뿌듯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웹툰PD라고 해서 만화만 좋아한다고 해서 뽑는 것이 아니라 만화‘도’ 좋아하는 사람을 뽑는다고 강조했다. 만화뿐만 아니라 게임도 하고 책도 읽는 등 더 많은 것을 보고 배워야 한다는 것이다.

과거와 비교했을 때 웹툰PD들이 작가들에게 마감을 독촉하는 경우는 많이 사라졌다. 그는 “작가들이 마감에 늦는 문화가 많이 사라졌고, 독촉하는 경우도 많이 줄었다”며 “이전보다 세이브 원고를 넉넉히 가진 작가들이 많아졌고 웹툰 산업이 고도화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결국 PD와 작가 모두 사람이 하는 일인 만큼 사람을 대하는 일은 기본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작가에게 이 부분은 아닌 거 같다, 수정을 요청하는 일이 쉽지만은 않다”고 털어놨다. 현재 대표로서 바쁘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박 대표는 어느덧 몸에 새겨진 것 같은 ‘웹툰PD’라는 일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다시 웹툰 PD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김현진기자 sta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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