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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 남의 전기자전거 함부로 손대는 게 아닌데”…전기자전거 타보니

알톤스포츠의 전기자전거 모델 니모(Nimo) FD. /박호현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자전거가 때 아닌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전기자전거 판매가 크게 늘어나며 거리에서도 전기자전거를 속속 볼 수 있게 됐다.

29일 광화문, 을지로 등 서울 도심에서 전기자전거를 타봤다. 알톤스포츠(123750)가 80만원대로 출시한 중저가형 전기자전거 니모FD를 하루 빌렸다.

말로만 듣던 전기자전거의 첫 느낌은 완전히 새로운 경험이었다. 완만한 언덕도 살짝 힘이 들어가야 하는 일반자전거와 달리 전기자전거는 언덕이 아니라 가볍게 움직이는 내리막길과 같은 효과를 냈다.

전기자전거는 파스(PAS)와 스로틀 방식으로 움직인다. 파스는 페달을 돌리면 모터가 작동하는 방식이다. 페달에 실린 힘과 모터가 동시에 작동해 속도가 배가 된다. 스로틀은 오토바이처럼 페달을 돌리지 않아도 모터가 스스로 작동해 움직이는 방식이다. 전동 스쿠터 그 자체다.

법 적용도 다른데 파스 방식만 적용된 전기자전거는 자전거 도로에서 주행할 수 있지만 스로틀 방식까지 있는 전기자전거는 자전거도로 주행이 불가능하다.

파스 모드로 서울 시내를 달렸는데 우선 이동이 매우 편했다. 광화문에서 을지로입구까진 걷기엔 다소 부담스러운 거리라 시간이 없을 땐 버스나 택시를 이용하지만 전기자전거로는 10분 안에 도착할 수 있었다. 파스 방식이라 큰 힘이 들지도 않았다. 재미도 있으니 오히려 10분이라는 시간이 더 짧게 느껴졌다.

청계천 자전거 도로 모습. /박호현기자




을지로에서 청계천으로 방향을 돌렸다. 청계천 시작점부터 페달을 밟았는데 어느새 동대문시장이 보였다. 순식간이었다. 시청에서 동대문까지 버스를 타면 신호도 걸리고 정거장을 몇개 서면 시간이 꽤 걸린다. 그런데 전기자전거를 타니 오히려 버스보다 더 빠를 수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서울 도심이나 강남처럼 일정 구역에서 짧은 거리를 이동하기에 버스나 지하철, 택시보다 전기자전거가 더 편하고 빠른 이동수단이 될 수 있단 생각이다. 물론 힘도 들지 않고 재미있기까지 하다. 남의 전기자전거 하루 빌려 타봤을 뿐인데 어느새 쿠팡에서 전기자전거 최저가를 찾고 있었다.

전기자전거 니모FD를 접은 모습. /박호현기자


코로나19로 사회적거리두기가 확산되면서 전기자전거와 같은 퍼스널 모빌리티가 주목받고 있다. 삼천리자전거(024950)의 경우 올 1~4월 전기자전거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34%나 늘어났다.

일반 자전거와 다른 사용 경험을 주기 때문에 전기자전거의 수요는 앞으로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전기자전거가 처음 나왔을 때 가격이 100만원을 훌쩍 뛰어넘어 대중성이 다소 부족했는데 최근 들어 70~80만원대 보급형 전기자전거가 나오며 전기자전거 이용 인구가 늘어나고 있다.

또 관련 기술이 꾸준히 발전되기 때문에 전기자전거는 일반 자전거 수요를 계속 대체할 전망이다. 실제 최근 나오는 전기자전거는 배터리 완충 시 최대 100km까지 주행할 정도다.
/박호현기자 green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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