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가 역대 최저인 0.5%로 인하됨에 따라 주요 시중은행도 수신 금리 조정에 나섰다. 0%대 예금 금리 시대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2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이날부터 대표 거치식예금상품인 ‘국민수퍼정기예금’의 기본금리를 0.3%포인트 내린다. 이에 따라 가입 기간별로 0.6~1.05%(만기이자지급식 기준)였던 이 상품의 기본금리는 0.3~0.75%로 조정된다.
국민은행은 다른 수신상품의 금리도 잇따라 인하할 예정이다. 오는 5일부터는 ‘일반정기예금’을 포함한 거치식·시장성 예금 15종과 ‘내 아이를 위한 280일 적금’을 포함한 적금 33종의 금리가, 오는 8일부터는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MMDA)인 ‘KB우대저축통장’ ‘KB우대기업통장’의 금리가 인하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폭 및 시장금리를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한국은행은 지난달 28일 기준금리를 0.75%에서 역대 최저인 0.5%로 낮췄다.
국민은행을 시작으로 다른 시중은행도 속속 금리 인하에 나설 전망이다. 이미 주요 시중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기본금리는 0.7~0.9%까지 떨어졌다. 여기에 추가 금리 인하분이 반영되면 우대금리까지 합쳐도 예금 금리는 1%대를 넘어서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빈난새기자 bint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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