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주택 가격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빠졌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경제 활동이 멈춰서면서 주택 거래도 크게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3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의 지난 5월 주택 가격은 전달에 비해 1.7% 떨어졌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2월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이다. 영국 주택 가격은 올 초만 하더라도 강세를 보였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코로나19로 인해 경제 활동이 위축되면서 거래 자체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영국 국세청(HMRC)에 따르면 지난 4월 주거용 부동산 거래량은 전년 동기 대비 53%나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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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주택 가격 약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주택 구매자들이 코로나19로 인해 주택 구매를 늦추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컨설팅 회사 EY 산하 경제분석전망업체인 EY아이템클럽(EY Item Club)은 향후 몇 개월 간 주택 가격이 5% 더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하워드 아처 EY아이템클럽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일자리 불안이 계속될 수 있어 당분간은 주택 구매 활동이 위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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