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과 의료기기업체 풍림파마텍은 최근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에서 공모한 ‘맞춤형 진단 치료 제품’ 개발 국책과제에 최종 선정됐다.
셀트리온은 인슐린 바이오시밀러 개발과 임상을 맡고, 풍림파마텍은 셀트리온이 개발한 바이오의약품을 넣는 자동 프리필드 펜형 주사제를 개발한다. 사업 규모는 4년간 총 40억원이며 이 중 30억원은 정부로부터 지원받는다. 아직 어떤 제품을 오리지널의약품으로 삼아 바이오시밀러로 개발할지는 정하지 않았다.
셀트리온 예상대로 2025년 개발에 성공하면 현재 다국적 제약사가 독점하던 시장의 국산 대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인슐린 시장의 96%는 오리지널 3사(사노피·릴리·노보노디스크)가 과점 중이다. 바이오시밀러도 사노피와 릴리가 서로 합의한 제품만 판매 중이다. 국내 인슐린 시장은 노보노디스크가 45%를 차지하고 있다.
인슐린 펜형 주사제는 세계 약 4억6,300여명의 당뇨병 환자 중 절반이 사용하고 있으며 관련 시장이 매년 9%씩 커져 2023년 최소 37조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됐다.
셀트리온의 한 관계자는 “높은 비용과 불편한 투여방법, 바늘 관리의 어려움 등으로 주사요법을 중단하는 당뇨 환자 비율이 77%나 된다”며 “국산화를 통해 단가를 낮추고 환자 편의성도 강화한 펜형 주사제가 공급되면 주사요법에 대한 환자 접근성이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임진혁기자 liber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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