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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기관 외면에…中지방채 발행 '비상등'

리스크 불구 수익률 낮아

외국계 보유 사실상 '제로'

4.7조위안 발행목표 난망





중국이 경기부양을 목적으로 올해 4조위안 이상의 막대한 지방정부 채권을 발행할 예정인 가운데 외국계 금융기관들의 인수를 바라지만 호응을 이끌어내지는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지방정부가 해외 금융기관들의 시큰둥한 반응으로 채권 발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경기부양이 다급한 중국 당국은 지방정부에 올해 4조7,300억위안의 지방정부 채권 발행을 할당하고 이를 대부분 인프라 투자 등에 사용하도록 했다. 지방채권은 지금까지 중국 은행들에 대부분이 강제 할당됐는데 한계에 이르자 대체투자자를 물색하는 상황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외국계 은행들의 불만은 발행량이 급증하면서 수익률이 낮은데다 유동성도 부족해 운용이 쉽지 않다는 데 있다. 지난해 말 현재 상환되지 않은 지방채권 누적액은 무려 21조3,000억위안(약 3,640조원)으로 지난 2014년의 1조2,000억위안에서 5년 만에 20배 가까이 늘어났다. 올해 말에는 누적액이 24조2,000억위안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수익률은 낮다. 지방채권의 수익률은 현재 국채와 거의 같은 수준이다. 위험도는 커지는데 수익률이 낮으니 인수를 꺼리는 것은 당연하다는 것이다.



리커창 중국 총리가 지난 5월22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인대 첫날 회의에서 경제정책 기조가 담긴 정부공작보고를 발표하고있다./AFP연합뉴스


유동성도 나쁘다. 올 들어 5월까지 다섯 달 동안 지방채권은 겨우 5조3,000억위안이 거래됐을 뿐이다. 이는 국채 거래량의 4분의1정도밖에 안 된다. 이에 따라 현재 외국 금융기관의 지방채권 보유 비중은 0.01% 정도로 사실상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국채 비중이 8.6%인 것과 크게 차이를 보인다. 에드먼드 고 애버딘스탠더드인베스트먼츠 투자담당 국장은 “우리는 지방정부 채권에 관심이 없다”며 “국채 대비 스프레드도 매우 작고 유동성도 나쁘다”고 말했다.

중국 당국도 일단 지방채권 시장 활성화 등 당근책을 내놓고는 있다. 중국 재정부 관계자는 “올해도 지방채권이 원만하게 발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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