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체에서 일회용 마스크 할인행사에 돌입하자 순식간에 매진됐다. 기온이 오르면서 숨쉬기 쉬운 일회용 마스크에 대한 수요가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마트의 창고형 매장 트레이더스는 전국 18개 점포에서 일회용 마스크 2,000만장을 판매했는데 새벽부터 사람이 몰려 일찌감치 매진됐다. 마스크는 MB필터가 포함된 3중 구조의 일회용 제품이며 가격은 320원 수준으로 공적마스크보다 저렴하다. 이마트 트레이더스 측은 전국 18개 점포에서 10시부터 판매를 시작하려고 했는데 상당수 점포에서 사람들이 새벽부터 몰려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번호표 배부시간도 앞당겨 새벽 6시부터 나눠준 곳이 많았다. 경기도 수원 영통구 신동점을 찾은 한 시민은 “아침 7시에 도착했는데 벌써 사람들이 잔뜩 몰려와 있었다”며 “조금만 늦었으면 마스크를 사지 못 하고 돌아갈 뻔했다”고 언급했다.
사람들이 몰리면서 주요 점포에선 오전 9시 이전에 번호표 배부가 끝이 났다.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정문과 주차장 등지에 ‘마스크 품절’ 안내문을 붙였고, 사람들은 허탈한 표정을 지은 채 돌아갔다. 일부 사람들이 “번호표를 왜 이리 일찍 배부하냐”며 항의하기도 했는데 이마트 트레이더스 측은 추가 행사에 재방문을 요청하고 돌려보냈다.
이마트 트레이더스 관계자는 “2,000만장은 예년 같으면 1년 가까이 판매할 수 있는 물량”이라며 “때 이른 더위로 수요가 크게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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