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20과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2가 오는 8월 온라인을 통해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매년 미국 뉴욕에서 ‘갤럭시 언팩’ 행사를 가졌지만 올해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로 온라인 언팩이 진행된다.
9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 언팩’ 행사를 8월 5일 온라인으로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자리에서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20 시리즈와 폴더블폰 ‘갤럭시폴드2’, 클램셸(조개껍질)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 5G’를 공개할 예정이다. 또 스마트워치 ‘갤럭시워치3’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 노트20 시리즈는 갤럭시 노트20과 갤럭시노트20 울트라 두 가지 모델로 구성된다. 갤럭시 노트20은 6.4인치, 갤럭시 노트20 울트라는 6.9인치 디스플레이를 각각 탑재한다. 특히 갤럭시 노트20 울트라는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S20 울트라처럼 1억 8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한다. 다만 갤럭시 S20 울트라에 장착됐던 100배 줌(스페이스 줌) 기능은 빠진다. 100배 줌은 갤럭시 S20 울트라의 핵심 기능이었지만 가까이 당겨 찍을 수록 화질이 떨어지는 등 실제 생활에선 사용할 일이 적은 기능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따라 갤럭시 노트20 울트라엔 100배 줌을 빼는 대신 1억 800만 화소 카메라로 ‘차별화’는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2는 지난해 첫 모델이었던 갤럭시 폴드보다 크기가 커진다. 갤럭시 폴드는 접었을 때 4.6인치, 펼쳤을 때 7.3인치였지만 새로운 갤럭시 폴드2는 펼쳤을 때 7.7인치 가량까지 커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특히 내구성을 높이기 위해 디스플레이에 기존 플라스틱 소재가 아니라 초박막강화유리(UTG)를 채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 노트 시리즈처럼 넓은 디스플레이를 활용하기 위해 S펜이 장착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갤럭시 폴드2와 함께 갤럭시Z플립 5G 모델도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Z플립은 위아래로 접는 폴더블폰으로 ‘폰꾸(스마트폰 꾸미기)’ 열풍을 불러 일으키며 큰 인기를 끌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Z플립의 인기를 이어가기 위해 상반기 LTE(롱텀에볼루션) 버전에 이어 하반기엔 5G 모델을 내놓는다.
이밖에 심전도와 혈압을 측정할 수 있는 스마트워치 ‘갤럭시워치3’도 등장한다. 그동안 국내에선 스마트워치로 심전도를 측정할 수 있는 기술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규제로 인해 실현은 불가능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지난달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심전도와 혈압 측정이 가능한 ‘삼성 헬스 모니터’ 앱을 허가 받았다. 이에 따라 갤럭시 워치3를 착용하고 반대쪽 손가락 끝을 30초 가량 스마트워치 상단 버튼에 가볍게 올려 놓으면 동리듬과 심방세동을 측정할 수 있게 된다. 이 기능을 통해 미국에서 이미 헬스케어 기기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애플의 애플워치와 맞대결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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