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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국 증시 상승곡선에…브라질펀드 한달새 33% 껑충

달러약세·원자재 가격 회복세

美 '이머징 ETF'도 14% 올라





최근 코스피지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을 회복한 한국을 비롯해 브라질·러시아·베트남 등 신흥국 증시가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코로나19의 쇼크를 받았던 글로벌 경제가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할 수 있다는 낙관론이 확산하자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면서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막대한 돈 풀기에서 비롯된 달러 약세는 신흥국 증시로의 자금 유입을 촉발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9일 증권가에 따르면 신흥국 증시 대표지수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네셔널(MSCI) 신흥국(EM)지수는 지난 8일 전일 대비 0.48% 상승한 1,007.46포인트를 기록했다. 이 지수는 최근 7거래일 올랐으며 특히 지난해 4월 이후 최장 기간 연속 상승 기록이다. 이번 랠리로 이 지수는 올 3월6일 이후 약 3개월 만에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신흥국 지수 상승에는 한국과 대만의 역할이 컸다는 게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한국과 대만은 MSCI EM지수에서 각각 13%, 11%의 비중을 차지한다. 한국의 코스피는 최근 한 달간 약 12% 상승했고 대만 가권지수도 약 6.7% 올랐다. 지수에서 약 7%와 3%의 비중을 보이는 브라질과 러시아의 대표지수도 각각 24.9%, 13.5% 오르면서 신흥국 강세를 뒷받침했다.

이에 신흥국 펀드 수익률은 크게 개선됐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에서 설정된 브라질·러시아·신흥국 펀드는 각각 1개월 수익률이 33.37%, 12.41%, 10.80%로 해외주식형 평균(7.66%)을 크게 웃돌았다. 미국의 대표적인 신흥국 상장지수펀드(ETF)인 ‘iShares EEM’의 가격도 최근 1개월간 14.1% 올랐다.



신흥국 강세에는 우선 코로나19 충격에 빠졌던 글로벌 경제가 이른 시일 내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의 고용 수치가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등 주요국의 긍정적인 신호가 주가지수를 끌어올린다는 것이다.

경제 회복에 대한 낙관은 글로벌 시장에서 신흥국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를 높였다. 여기에 구리·원유 등 원자재 가격의 회복세가 자원 수출의존도가 높은 러시아·브라질의 증시를 끌어올렸다.

반면 안전자산은 내림세다. 대표적인 분야가 달러화다. 달러 인덱스는 올해 3월 103까지 치솟았지만 최근 96선까지 떨어졌다. 연준의 유동성 공급에 달러화의 가치는 약세로 돌아섰고 최근 코로나19의 확산이 잦아들면서 안정을 찾아가는 유로의 영향으로 달러의 상대적 가치를 떨어뜨렸다. 여기에 미 국채금리도 상승세를 보이는 중이다. 이에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제공하는 신흥국 위험자산에 대한 매력이 커졌다는 설명이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신흥국의 최근 상승은 달러 약세와 유가 상승이라는 조합이 만난 결과”라고 했다.

다만 신흥국에 대해 무조건 낙관하는 것은 조심스럽다는 반응이 나온다. 김민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신흥국의 코로나19 확산은 현재진행형으로 브라질·인도 등의 코로나19 확산은 경기 저점 확인을 지연시키는 요인”이라며 “국제유가도 원유 소비가 점진적으로 회복한다는 것을 고려하면 유가 상단에 대한 부담은 커질 것”이라고 했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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