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과천시 ‘과천지식정보타운’에서 분양하는 첫 번째 민간분양 단지 ‘과천 푸르지오 벨라르테’ 분양가가 3.3㎡당 2,372만원으로 확정됐다. 1년 넘게 끌어오던 분양가 협상이 이뤄짐에 따라 이달 중으로 분양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분양가는 현 시세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이 단지는 강화된 규제를 적용받아 1순위로 청약하려면 2년을 거주해야 한다. 하지만 이 같은 규제에도 불구하고 청약 광풍이 예고되고 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과천시는 최근 분양가 심의위원회를 열어 ‘지식정보타운’ S6블록에 조성되는 ‘과천 푸르지오 벨라르테’ 분양가를 3.3㎡당 2,372만원으로 결정했다. 시공사인 대우건설은 이를 수용하고 이달 중으로 분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과천 푸르지오 벨라르테 분양가는 과천 아파트의 3.3㎡당 평균가격 시세인 4,102만원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에 불과해 또 한차례의 청약 광풍이 예상된다. 실제로 3.3㎡당 2,195만원의 분양가가 책정된 과천 지식정보타운 첫 공공분양 ‘과천제이드자이’는 1순위 청약에 2만5,000명이 몰리며 청약 돌풍을 일으킨 바 있다.
과천 푸르지오 벨라르테의 적정 분양가를 놓고 1년 이상 시공사와 과천 분심위가 팽팽한 기싸움을 벌여왔다.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3.3㎡당 2,600만원은 돼야 분양이 가능하다는 입장이었으나 지난해 7월 과천시 분심위는 3.3㎡당 2,205만원의 분양가를 결정했다. 대우건설은 해당 가격에 분양할 경우 손실이 불가피하다며 분양 일정을 중단하고 임대 후 분양을 검토해왔다. 이후 지난해 10월에 분양가 재심의를 요청, 이번에 최종 협상 타결에 이르게 됐다.
대우건설이 기대보다 낮은 분양가에도 분양을 결정한 것은 빠른 일반분양을 요구하는 청약 대기자들의 민원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과천에서 분양을 기다리던 대기자들이 분양이 차일피일 미뤄지자 전셋값만 폭등한다며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청원을 올리기도 했다. 한편 S6 블록의 분양이 이뤄짐에 따라 과천 지식정보타운지구 내 S1 블록 과천 푸르지오 오르투수(435가구)와 S4 블록 과천 푸르지오 어울림 라비엔오 (679가구), S5 블록 과천 푸르지오 데시앙(584가구) 등도 오는 8월부터 연내까지 줄지어 분양될 것으로 보인다. /박윤선기자 sep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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