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이후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자 97%가 수도권에서 발생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8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6월 이후 지역사회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의 97%가 수도권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11일 중대본 회의를 앞두고 “수도권은 인구가 밀집돼 있고 다른 지역과 인구 이동량도 많아 언제든 전국적으로 확산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차장은 “소규모 종교 모임을 통해 집단감염이 산발적으로 일어나는 가운데, 무등록 방문판매업소와 탁구장에서 또다른 감염사례가 발견되고 있다”며 “특히 건강용품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 발 감염의 경우 60대 이상 확진자가 70%에 육박하는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고령자 집단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방역당국은 고위험 시설의 집단 감염을 막기 위해 전날부터 QR코드를 활용한 전자출입명부를 시행했다. 박 차장은 “유흥주점, 노래방 등 8개 고위험시설 등의 방문자 정보를 관리해 역학조사가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예상치 못한 집단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고위험시설을 발굴하고 시설별 핵심 방역수칙을 마련해 방역 사각지대를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 회의에서는 수도권의 방역 조치사항과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범정부지원위원회 활동 상황을 살펴보고 결혼식장 방역조치 현항도 점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 차장은 코로나19 진단검사 건수가 100만건을 넘겼다며 빠르게 진단검사를 수행하고 있는 의료진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무더위에 노출된 의료진을 위해 선별진료소에 냉방기 설치를 즉시 지원할 예정이며 하절기 선별진료소 운영수칙도 마련하기로 했다.
/우영탁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