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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참 실업자’ 5월 73만명... 통계집계 이후 최대

직원 둔 자영업자 수는 21년 만에 최대 폭 감소

서울 중구 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찾은 사람들이 실업급여 설명회를 듣기 위해 줄지어 있다. 3월과 4월에 이어 5월에도 취업자수가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성형주기자




직장을 잃고 구직을 시작한 지 3개월이 채 되지 않은 ‘신규 실업자’ 수가 지난달 통계집계 이후 사상 최대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통계청의 구직기간별 실업자 통계에 따르면 지난 5월 구직기간이 3개월 미만인 이른바 ‘신규실업자’는 1년 전보다 10만7,000명 늘어난 73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신규실업자는 5월 기준 1999년 6월 통계집계가 시작된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신규실업자 증가 폭도 2019년 1월(17만3,000명) 이후 최대로 5월 기준으로는 1999년 6월 통계집계가 시작된 이후 가장 많다. 반면 구직기간 6개월 이상 실업자는 10만명으로 1년 전보다 9,000명 감소했다.

정부는 ‘생활 속 거리두기’로의 전환으로 코로나19 때문에 역대 최대폭 급증했던 비경제활동인구가 새로 구직을 시도해 실업자로 잡힌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전체 실업자수는 2월(-15만명), 3월(-1만7,000명), 4월(-7만3,000명) 모두 줄었고, 구직기간 3개월 미만 실업자수도 3월에 3만4,000명 늘었던 것을 제외하면 2월(-12만8,000명)과 4월(-7만5,000명)에 각각 줄었다.



다만 코로나19로 3개월째 100만명을 넘어선 일시휴직자가 가운데 극히 일부인 1% 가량만 신규실업자로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고용원을 둔 자영업자 수는 138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20만명 줄었다. 이는 외환위기 때인 1998년 12월(-28만1,000명) 이후 21년 5개월 만에 최대 감소 폭이다.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지난달까지 18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왔으며, 2006년 4월부터 2008년 3월까지 24개월 연속 감소한 이후 최장기간이다.

경기 부진으로 지난해부터 자영업자 수의 감소세가 지속해온 가운데 자기 혼자 또는 가족과 함께 일하는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가 16개월 연속 늘어나는 것과 달리, 1인 이상 유급 고용원을 둔 자영업자는 계속해서 감소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한 이후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의 감소폭은 3월 -19만5,000명, 4월 -17만9,000명, 5월 -20만명으로 이전과 비교해 더 크다. /세종=조양준기자 mryesandn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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