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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서 협력" 롯데-한화 'PTA 동맹'

한화종화, 쉬는 공장 재가동해 공급

롯데케미칼은 PTA설비 PIA 전환

양사 모두 사업 경쟁력 강화 '윈윈'

임병연(오른쪽)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대표와 임종훈 한화종합화학 대표가 15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고순도 테레프탈산(PTA) 업무 협약식’을 열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011170)과 한화종합화학이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손을 잡았다. 경쟁사인 두 회사가 자발적 협력을 한 사례다.

양사는 15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고순도 테레프탈산(PTA) 공급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PTA는 합성섬유 및 페트병의 중간원료다.

롯데케미칼이 오는 7월부터 한화종합화학을 통해 연간 45만톤 규모의 PTA 제품을 공급받는다. 한화종합화학은 운휴 중이던 울산공장 2호 PTA 생산설비를 재가동해 물량을 공급하기로 했다.



PTA를 공급받는 롯데케미칼은 다음달부터 울산공장 내 연간 60만톤을 생산하는 PTA 공장 가동을 중단한다. 설비 전환을 통해 고순도 이소프탈산(PIA)을 생산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 PIA는 PET, 도료, 불포화 수지 등의 원료로 사용된다. 롯데케미칼은 연간 52만톤의 PIA를 생산해 글로벌 점유율 1위에 올라 있다. 지난해 말에도 울산공장에 500억원을 투자해 PTA 생산라인을 PIA로 전환했다.

한화종합화학은 이번 계약으로 안정적인 수급처를 확보해 사업 경쟁력을 높이게 됐다. 연 생산규모 200만톤으로 국내 최대 PTA 생산시설을 보유한 한화종합화학은 최근 중국의 대규모 증설에도 지속적인 원가 개선을 통해 경쟁력을 키워왔다. 임병연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대표는 “급격히 변화하는 산업환경에서 경쟁 관계도 언제든 협력 관계로 변할 수 있다”며 “양사 간 유연한 생각과 행동이 기업 경쟁력 향상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일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종훈 한화종합화학 대표는 “글로벌 경기침체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석유화학 시장이 침체된 가운데 위기에 대응하고자 기업이 자율적으로 뜻을 모아 협력을 추진한 사례”라며 “상생으로 양사의 한계를 극복하고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롯데케미칼 울산공장 전경 /사진제공=롯데케미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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