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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지오영·ESG·헬스밸런스까지...세컨더리 강자 부상한 앵커에쿼티

PEF간 매각으로 세차례 투자회수

포트폴리오 차별화...업계서 주목





홍콩계 사모펀드(PEF) 운용사 앵커에쿼티파트너스가 ‘세컨더리’ 거래로 또 한 번 투자회수(엑시트)에 성공하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앵커에쿼티는 산업·의료용 폐기물 처리 업체 ESG·ESG창원을 최근 매각하면서 또 한 번의 대박을 터트렸다. 국내 폐기물 업체에 깊은 관심을 보였던 KKR은 미국 대형 인프라펀드와의 경쟁 끝에 9,000억원에 ESG그룹을 인수했다.

엥커에쿼티가 이들 업체를 인수하는 데 든 비용은 1,800억원. 매각으로 투자 금액 대비 4배 이상의 수익을 냈다.

수익도 수익이지만 이번 딜이 사모펀드 간 거래인 ‘세컨더리’ 형태로 회수하는 세 번째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투자은행(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15일 “앵커에쿼티는 ESG를 포함해 지난해 매각에 성공한 지오영·헬스밸런스를 모두 세컨더리 방식으로 처분했다”면서 “업계도 상당히 주목하고 있는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엥커에쿼티가 인수 이후 기업을 키우는 전략도 유효적절했다. ESG그룹의 경우 앵커에쿼티는 지난 2016년 삼우그린을 비롯해 산업·의료 폐기물업체 3곳을 인수해 ‘볼트온(유사 기업 인수합병)’ 전략을 펼쳤다. 진입 장벽이 높은 의료폐기물 분야에 진출한 점은 다른 폐기물 업체들과 차별점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로 인해 높은 몸값을 인정 받았다. 성장성에 확신을 가진 KKR은 연결기준 상각전영업이익(EBITDA·에비타)인 약 350억원에 20배가 넘는 배수를 적용해 인수를 타진했다.

지오영도 후한 평가를 받았다. 글로벌 운용사 블랙스톤은 지오영 지분 약 46%를 1조1,000억원에 사들였다. 2013년 앵커에쿼티는 지오영 지분 약 47%를 골드만삭스PIA로부터 약 1,500억원에 매입한 바 있다. 블랙스톤은 지오영의 안정적인 이익창출능력을 높게 평가했는데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공적 마스크’ 유통사로 지정되면서 수혜를 입었다.

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글로벌 사모펀드가 앵커에쿼티에 보유 포트폴리오를 먼저 제안하기도 한다”며 “고평가 논란도 있지만 그만큼 높은 성장잠재력을 인정받았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앵커에쿼티는 신규투자도 발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최근 투자처는 콘텐츠와 F&B(식음료) 분야다. 지난해 말 교육콘텐츠 업체 이투스교육의 경영권을 확보했다. 카카오(035720)페이지와 라인게임즈·카카오M에 연이어 투자해 콘텐츠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외식 사업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CJ푸드빌의 투썸플레이스의 경영권을 인수한 데 이어 최근엔 스카이레이크가 진행하는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의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에 참여했다.
/조윤희기자 choy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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