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부산국악원은 27일 오후 3시 연악당에서 성악단 정기공연 ‘성(聲), 찰(察) Ⅱ 소리로, 소리를 보다’를 개최한다.
국립부산국악원 성악단은 정가, 판소리, 민요, 가야금병창 등 4개의 전공이 있어 다양한 공연과 교육활동으로 각자의 기량을 펼치고 있다. 2016년부터 매년 개최하는 성악단 정기공연을 통해 전통음악에서 창작음악까지 여러 형태의 소리로 성악공연을 활성화하고 우리소리의 아름다움을 꾸준히 전하고자 한다.
성악단 정기공연 ‘성(聲), 찰(察)’은 사라져가는 영남민요의 옛 모습과 1900년대 유성기음반이 활성화 될 무렵의 자료를 찾아 연구해 재현한 공연이다. 녹음자료를 기초로 무대를 재현해 100년의 시간을 넘나드는 소리를 들려줄 예정으로 기악단, 무용단 등이 함께 출연한다.
작품은 가사 ‘백구사’(1960년경 킹스타 음반시리즈), 신민요 ‘노랫가락’ ‘신밀양아리랑’ ‘꼴망태 아리랑’ ‘초가산간’(1939년 빅터 음반시리즈), 가야금병창 판소리 수궁가 중 ‘토끼화상’ ‘고고천변’(1932년 빅터 음반시리즈), 판소리 춘향가 중 ‘천자풀이’ ‘사랑가’ ‘이별가’(1934년 콜롬비아 음반시리즈), 영남민요 ‘쾌지나칭칭나네’ 등 각 전공별로 구성된다.
이번 무대는 창극 연출가로 다양한 활동을 하는 지기학(전 국립민속국악원 예술감독) 연출가와 김백찬 작곡가의 작곡·편곡, 배관호(금회북춤 보존연구원장) 선생의 영남민요 지도, 김미자(김미자무용단장) 무용수의 안무, 국악음반박물관(관장 노재명)의 음원제공 등 예술 전문 제작진들이 참여했다.
‘성(聲), 찰(察)’은 일제강점기 시대에 국악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자리로, 기록된 옛 소리를 재현할 뿐만 아니라 성악단원들의 소리에 대한 삶 이야기를 담은 영상이 함께 어우러진다. 또 28일 오후 4시에는 ‘국악방송’의 생방송 국악무대 제작의 하나로 공연 ‘성(聲), 찰(察) Ⅱ’를 생중계하며 국악방송국 누리집에서 실시간 시청이 가능하다.
이번 공연으로 유성기 음반의 가치를 재조명 하고 명인·명창이 일궈낸 한국 대중문화의 초기 발전과 성장과정을 이해할 수 있는 소중한 계기가 될 것으로 국립부산국악원은 기대했다.
공연관람은 S석 1만 원, A석 8,000원으로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전석 50%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 가능하다. 공연 재개와 관련해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소홀함이 없도록 공연장마다 공연전후 철저한 방역을 이행하는 등 공연 현장에서 관련 지침이 잘 준수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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