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에서 주목받는 (주)엔클로니가 독창적인 K-제약인쇄검사기술로 세계 무대에 나선다. 하이테크 자동화 기술을 보유한 (주)엔클로니는 세계 최초로 ‘제약용 레이저 인쇄 및 검사 겸용장비’를 개발하고, 2020년 하반기 글로벌 제약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고 밝혔다.
(주)엔클로니는 하이테크 자동화 기술로 연매출 100억 원을 달성하는 강소기업이다. 고도의 영상처리 비전기술과 하드웨어 설계 및 제작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기술을 자랑한다. 현재 최첨단 ‘정제 및 캡슐 외관 검사기’를 선보이며, 창의적인 기술혁신에 도전하고 있다.
제약 검사장비도 끊임없는 개발로 발전을 거듭해왔다. 과거에는 정제나 캡슐의 제품 구별을 위해 잉크 인쇄를 사용했다. 하지만 생산속도 저하, 잉크 번짐 등 생산성이 낮은 문제점을 보였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일본 대형 제약사와 장비회사가 협력하여 기술개발에 나선 결과, 콜드레이저(UV레이저) 인쇄방식 개발에 성공했다.
콜드 레이저의 인쇄원리는 독창적이다. 제약 코팅에 함유된 이산화 티타늄이 UV빛에 의해 색이 변하는 성질을 이용한 방식이다. 정교한 인쇄는 물론 속도가 빨라 생산성을 크게 높인다. 제약에 인쇄 로고 디자인을 세밀하게 표현하는 데에도 제한이 없다. 제약사의 홍보 마케팅에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셈이다.
엔클로니는 콜드레이저 인쇄기술 보급에 머물지 않았다. 한 발 더 나아가 ‘세계 최초’로 제약용 레이저 인쇄 및 검사기인 ‘PLPI’를 성공적으로 개발한 것이다. UV레이저 인쇄는 물론 외관 검사까지 한 번에 해결하는 첨단장비다.
‘PLPI’는 정교한 인쇄, 정밀한 검사, 빠른 속도가 특징이다. 3D카메라 4대, 2D카메라 8대가 시간당 최대 40만 정까지 검사한다. 신규 정제를 스스로 학습해 정제 전환할 때 프로그램 수정 개발도 필요하지 않다.
세계 최초 기술인만큼 본격적인 해외 홍보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창조적인 기술력으로 국내외 제약회사와 함께 우수한 K-제약자동검사기술을 세계에 알릴 것으로 보인다. 이미 국내와 일본, 미국, 중국, 인도, 유럽 시장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엔클로니 대표이사는 “우리는 자체 아이디어와 기술력으로 승부하는 기업이다. 기계 설계, 알고리즘 개발, 부품 선정, 조립, 제작까지 모든 과정을 직접 수행한다. 창조적인 아이디어와 기술력으로 끊임없이 우수한 제품을 만들겠다”며 포부를 보였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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