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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SK바이오팜 5억 청약에 63주 배정…"그래도 이만한 투자처 없다"

26일 청약배정

청약증거금 10억에 126주, 792만원에 1주

배정물량 실망 속 고수익 기대 목소리도

"향후 IPO 공모시장 커질 것" 기대치 커

SK바이오팜 공모주 청약 마감일인 24일 서울 을지로 NH투자증권 영업점 상담창구가 투자자들 상담으로 분주하다. /이호재기자




SK바이오팜 일반청약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공모주 배정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억원의 증거금을 납부해도 배정 물량이 63주에 불과할 것으로 관측되며 실망하는 목소리와 저금리 시대 이만한 투자처가 없다는 평가도 나온다. 30조원이 넘는 일반투자자들의 뭉칫돈이 청약에 몰리며 향후 IPO 공모주 시장이 커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 5억원에 63주, 792만원에 1주…SK증권(001510) 청약자가 가장 유리

25일 NH투자증권(005940) 등에 따르면 23~24일 이틀 동안 진행된 SK바이오팜의 일반 청약 경쟁률은 323.02대1로 집계됐다. 고객 등급별 우대사항 및 청약 단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산술적으로 792만원의 청약증거금을 내야 1주를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일반 청약자들은 기관투자자들과 달리 청약 총액의 절반을 증거금으로 내야 한다. SK바이오팜의 공모가는 4만9,000원. 1주 청약 당 2만4,500원의 증거금이 필요하다. 10억원의 투자 시 4만816주의 청약을 신청할 수 있으며 이를 경쟁률로 나누면 126주를 받게 된다. 1억 투자자는 12주, 5억 투자자는 63주를 받는 셈이다.



어느 증권사에서 청약을 신청했는지에 따라서도 배정 물량이 다르다. SK증권을 통해 청약한 투자자들이 가장 유리하며 한국투자증권을 이용한 고객들의 증거금 납입 대비 배정물량이 가장 적을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별로는 청약 경쟁률이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가장 낮은 경쟁률을 기록한 증권사는 SK증권(254.47대 1)이다. 1억원 청약증거금 납부 시 16주를 받는다. 반면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한국투자증권(351.09대 1)은 11주에 불과하다. 이 외 NH투자증권(경쟁률 325.17대 1)과 하나금융투자(320.30대 1) 청약자들은 각각 12주를 배정받게 된다.

■ 높은 경쟁률에 배정물량 실망 목소리…“이만한 투자처도 없다” 평가도



1억원을 넣어도 배정물량이 12주에 불과한 것으로 관측되면서 배정물량에 실망하는 투자자도 나오고 있다. 한 투자자는 “마이너스 통장까지 동원해 청약을 넣었지만 10주도 못 받을 것 같다”며 “결국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속담이 생각났다”고 말했다. 여유 현금이 많은 자산가들만 돈을 벌 수 있는 청약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반면 저금리 시대 이만한 투자 이벤트도 없다는 평가도 있다. SK바이오팜 주식이 상장 이후 공모가 대비 2배 이상 주가가 오를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상장 전 증권업계가 예측한 SK바이오팜의 기업가치는 5조~6조원. 3조8,000억원으로 상장을 추진 중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이 같은 분석이 힘을 얻는다. 또 1억원의 청약증거금을 넣더라도 배정받지 못한 금액은 즉시 환불받게 된다. 따라서 12주를 받을 경우 실제 투자금액은 58만8,000원에 불과하다.

주가 상승이 예상돼 상장 이후 장내에서 주식을 매수하겠다는 목소리도 있다. 하지만 상장 첫날 공모가의 90~200%에서 시초가가 형성되는 만큼 SK바이오팜의 주가는 5만~6만원을 훌쩍 넘어선 가격으로 거래를 시작할 가능성이 크다. 여유자금만 있다면 공모주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평가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예금금리가 0%대까지 내려간 상황에서 이번 공모주는 매력적인 상품”이라며 “저금리 기조로 대출이자가 높지 않은 만큼 단기대출, 마이너스 통장을 이용해서라도 투자하겠다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잇따른 IPO…청약시장 규모 더 커졌다

한편 30조원이 넘는 일반 투자자들의 자금이 몰리면서 공모주 시장이 더 커질 것이란 관측이다. SK바이오팜 뿐 아니라 하반기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게임즈 등 이름값을 할 회사들이 공모를 대기 중이다. 올해 상장한 기업들의 주가가 공모가 대비 많이 올랐다는 점도 이 같은 분석을 뒷받침한다. 스팩을 제외한 올해 상장기업은 11개사. 이 중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엔피디 2개 회사를 제외하면 공모가 대비 현재 주가가 모두 상승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주춤한 6월 이후 상장한 SCM생명과학과 엘이티의 경우 공모가 대비 각각 86.47%, 167.95%나 올랐다. 한 IPO 관계자는 “SK바이오팜 청약 광풍에 일반 투자자들의 공모주 투자 관심도가 높아졌다”며 “계좌개설·청약 경험 투자자가 많아지면서 하반기 공모주 청약 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민석기자 se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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