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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케이프투자증권, 베트남 1위 설탕회사에 100억원 투자

코로나19 리스크 일단락…韓금융사 베트남 러브콜 재개





베트남에 국내 자금이 다시 몰리고 있다. 락다운(lockdown)이 해제되고 경제활동이 재개되면서 투자 집행을 다시 늘리고 있는 것이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케이프(064820)투자증권은 최근 신기술투자조합을 결성해 베트남 최대 설탕기업 SBT(TTC제당)에 100억원 규모 투자를 완료했다. 회사가 발행하는 전환사채(CB)를 인수하는 구조로 표면금리는 3.5%, 만기이자는 6.5% 수준이다. 주식전환은 발행 후 1년 뒤부터 가능하다. 열림파트너스와 코어트랜드도 GP로 참여했다.

SBT는 2017년 TTC그룹(Thanh Thanh Cong Group)이 비엔호아(Bien Hoa)제당을 인수합병해 키운 베트남 최대 설탕회사다. 지난해 시장점유율은 60% 수준으로 호치민거래소 시가총액 기준 34위를 차지하고 있다.



투자에 참여한 IB업계의 한 관계자는 “소비 이연이 불가능한 생필품으로 코로나19 타격이 크지 않고 오히려 집에서 식사하는 경우가 늘면서 비축을 위한 구매가 증가했다”며 ”코로나19 불확실성이 해소됨에 따라 향후 추가 투자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샘자산운용도 최근 결성한 베트남채권블라인드펀드를 통해 SBT 회사채에 투자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베트남 사랑’으로 유명한 SK(034730)그룹도 멈췄던 투자를 재개했다. 이달 초 동남아투자법인 SK투자비나를 통해 베트남 제약회사인 이멕스팜의 지분 24.9%(1,232만주)를 매입했다. 이멕스팜은 지난해 베트남 제약회사 가운데 매출 5위를 달성한 곳으로 백신 개발 등이 주력 사업이다. 벤처캐피탈(VC)인 스틱벤처스도 최근 20억원 규모 블라인드펀드를 결성해 내달부터 베트남 투자처를 본격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베트남의 코로나19 방역이 성공하면서 국내 회사들의 투자 속도도 다시 빨라졌다. 베트남 당국의 기획투자부(MPI)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 한 해간 약 79억2,000만달러(한화 약 9조2,188억원)을 투자해 125개국의 외국 자본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전체 외국인 투자액의 20.8%가 국내 자본이었던 셈이다. IB업계의 한 관계자는 “항공 운항이 재개되고 실사가 가능해지면 멈췄던 투자 검토들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며 “베트남의 경제활동이 정상화되면서 투자처를 찾으려는 움직임도 빨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민경기자 mk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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